창립 30돌 기자 간담회서 포부
“투자 지속…인재 허브 만들 것”
“지난 연말부터 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입니다. 이런 환경을 기반으로 환경과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장기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김은지(사진) BAT코리아 사장은 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BAT코리아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100여일 만에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최근 악화된 BAT코리아 실적을 의식한 듯 시장에 대한 얘기부터 꺼냈다. 그는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점유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담배시장 내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는 가운데 반등을 이끌어내고 이를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현재 11.97%에서 12.19%로 0.22%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올해 역시 높진 않지만, 점유율을 소폭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BAT코리아의 아킬레스건이었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도 같은 기간 5.15%에서 6.44%까지 성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점유율 확대에도 BAT코리아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BAT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562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전환했던 2018년 보다 매출은 3.2% 줄고, 영업 손실은 43억원 이상 늘어난 것. 전임인 김의성 사장이 한국인 최초 BAT코리아 대표로 선임돼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는데도 1년 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난 것은 경영 악화가 원인이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김 사장이 예상보다 일찍 한국 대표로 선임된 것 역시 BAT 본사가 그를 한국 시장의 ‘구원투수’로 여겨 일찍 출루시켰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김 사장은 “한국 사회에 미치는 (담배의) 유해성을 줄이는 방향의 연구 개발과 설비 투자를 지속해 이같은 성장 추세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친환경, 책임 운영 등에 포커스 해 (시장 상황에 따라) 맞춰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AT코리아는 다가올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는 동시에 한국을 제품 생산과 인재 창출의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BAT그룹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BAT의 궐련형 전자담배 ‘글로’와 일반 연초 담배 사용 3개월 후 유해 성분 수치를 분석한 결과, 글로의 에어로졸(aerosol, 증기) 유해 성분 수치가 연초 담배 대비 9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