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448억 투자했으나 성과 저조
IB업계 “양호한 트랙레코드…목표수익률 낼 것”
사학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이 올해 초 투자를 집행한 해외 인프라 블라인드펀드 투자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부동산 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Brookfield Asset Management)이 운용하는 해외 인프라블라인드 펀드에 자금을 집행했으나 투자 초기 성과가 좋지 않은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2016년 5월에 투자한 브룩필드 3호 펀드는 현재 내부수익률(IRR) 기준 13.1%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 대체투자실은 올해 3월 총 448억원을 브룩필드자산운용의 'Brookfield Infrastructure Fund Ⅳ'에 투자했다.
이 펀드의 만기는 2032년 3월로 장기 투자의 성격을 띄고 있으나 올해 8월 말 기준 마이너스(-) 8.08%의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평가금액은 383억원으로 줄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 탓이다.
해당 펀드는 해외 인프라 주요 섹터의 자산에 지분을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목표 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Net IRR) 기준 10%이다.
지역은 북미(40%)와 유럽(20%), 남미(20%), 아시아(20%) 등이고, 섹터는 운송과 신재생, 유틸리티, 에너지, 데이터 분야 등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섹터별 전문 인력과 지역별 전문가 그룹이 함께 투자를 검토하는 매트릭스 구조로 운영되며 펀드매니저들은 평균 20년 이상의 투자업력을 가진 시니어 운용역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과 블라인드펀드 특성상 운용사 수임료 등의 이유로 수익률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사학연금은 브룩필드를 통해 다른 투자를 선행한 바 있고, 여기에서는 양호한 성과를 낸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브룩필드의 펀드는 과거에 좋은 트랙레코드를 낸 바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운용사 측이 제시한 수익률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적 평가를 내놨다.
이에 사학연금 측은 아직 펀드 청산 기간이 남아있어 성과 평가를 하기엔 이르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현재 펀드의 투자집행률은 53%정도 이뤄졌으며, 수익률 하락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J커브 효과에 기인했기에 브룩필드의 운용성과가 부진한 것은 아니다"며 "통상적으로 펀드 투자기간이 종료되면 4~5년의 투자회수기간이 도래돼 투자대상 자산으로부터 분배금 및 원금상환이 이뤄지며 펀드 청산은 마지막 클로징일로부터 12년이 도래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룩필드는 캐나다계 글로벌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로 부동산 부문 운용자산 규모가 2030억달러(약 238조원)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6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투자해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인천시 원창동의 5500억원 규모 물류센터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