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대한민국임시정부 독립전쟁 선포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신흥무관학교와 독립전쟁'을 주제로 오는 23일 서울 종로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학술회의는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3.1운동 이후 본격화한 만주 일대의 항일무장투쟁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올해는 봉오동·청산리전투 100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여서 주최 측은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 후원으로 근현대사기념관이 주최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주관한다.
신흥무관학교는 독립전쟁사에 있어 3대승첩으로 평가되는 봉오동·청산리전투와 대전자령전투 등 초기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인사들을 배출했다. 또한 의열단, 한국광복군 등 독립운동 각 부문에 큰 영향을 미쳤던 독립군 양성 기지 역할을 했다.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기조 발제를 맡아 독립전쟁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차지한 위상과 역할을 개관한다.
서동일 국가보훈처 학예연구사는 제1주제 '1910년대 유교계의 독립운동과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초기에 만주에 정착한 유림들과 신흥무관학교의 관계를 다룬다.
이용창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연구소가 구축한 신흥무관학교 인명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제2주제 '신흥무관학교 출신자 현황 분석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이들의 활동과 분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다.
한성민 대전대 교수는 제3주제 '일본의 간도출병 배경 검토'를 주제로 일제가 1920년 10월 '훈춘사건'을 빌미로 간도 지역에서 감행한 대규모 군사행동 '간도출병' 배경을 다룬다.
신효승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제4주제 '청산리 전역과 절반의 작전'을 주제로 청산리 전투 외 비슷한 시기에 훈춘, 동녕현 등 만주 일대에서 벌어진 독립전쟁과 일본군의 활동을 추적한다.
이어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주재로, 발표자 전원과 박성순 단국대 교수, 황민호 숭실대 교수, 이명종 강릉원주대 교수, 이승희 동덕여대 교수가 참여해 종합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