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9.8조 증가 3010조

가계대출 늘며 현금보유↑

정기예·적금은 6조 줄어

지난 2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 [연합]
지난 2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본점 앞.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환경 속에서 가계 등이 대출을 통해 돈을 대거 끌어 쓰면서 시중 통화량도 계속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수신금리가 0%대를 지속,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기 예·적금 규모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8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101조6000억원으로 7월보다 9조8000억원(0.3%) 늘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MMF(머니마켓펀드)·2년 미만 정기 예금·적금·수익증권·CD(양도성예금증서)·RP(환매조건부채권)·2년 미만 금융채·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8월 증가액 9조8000억원은 7월(15조7000억원)보다 줄었지만, 8월 말 기준 M2(3101조6000억원)는 작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9.5% 많은 상태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에서 통화량이 5조3000억원 늘었지만, 기업과 기타금융기관에서는 각 1조6000억원, 1조3000억원씩 줄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8조8000억원), 요구불예금(+7조8000억원)이 불어난 반면 낮은 예금 금리의 영향으로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오히려 6조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량 증가는 가계 등에 신용공급(대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