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사진>가 암 투병 끝에 20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ABC뉴스가 보도했다. 향년 82세.

최근 할리우드 톱배우 조지 클루니와 결혼한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의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화제를 모았던 드 라 렌타는 지난 2006년 암 판정을 받은 뒤 투병해왔다.

1932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드 라렌타는 18세가 되던 해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유학을 갔다.

거기서 패션 디자인에 대해 눈을 뜬 그는 스페인의 디자이너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밑에서 공부하면서 패션에 입문하게 된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 옮겨 명품 브랜드 ‘랑방’의 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딛었으며, 1965년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를 출시하게 된다.

드 라 렌타의 이름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1960년대 초 미국의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그가 디자인한 의상을 즐겨 입으면서다.

이후 베티 포드, 낸시 레이건, 힐러리 클린턴, 로라 부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미국의 영부인들이 드 라 렌타의 의상을 입고 자주 공식 석상에 등장하면서 그의 우아한 디자인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