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싼 갤럭시S20FE? 진짜 형(갤럭시S20)보다 싼가?”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등을 포함한 ‘실구매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S20 FE는 오는 6일부터 12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16일 공식 출시된다.
갤럭시S20 FE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주요 특징을 이어 받으면서도 출고가를 89만 9800원으로 책정해 ‘싼 갤럭시S20’으로 불린다.
갤럭시S20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120Hz 디스플레이·고사양 칩셋·트리플 카메라·대용량 배터리 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갤럭시S20 대비 30만~40만원 가량 저렴하다.
형님격인 갤럭시S20의 출고가는 기본 모델 기준 125만 8000원이다.
하지만 갤럭시S20에 공시 지원금을 비롯한 보조금이 대거 실린 탓에, ‘실구매가’를 기준으로 하면 갤럭시S20 FE가 갤럭시S20보다 싸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제품의 실 구매가가 비슷할 경우 갤럭시S20 FE판매에도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아무래도 갤럭시S20가 한수위기 때문이다.
갤S20 FE, 또 짠물 지원금?
갤럭시S20 FE의 공시지원금은 10만원~20만원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올들어 이동통신 3사가 출시 초기 스마트폰에 연달아 ‘짠물 지원금’을 실었다. 갤럭시S20, LG 벨벳 등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노트20 등 하반기 스마트폰에도 10만~20만원대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갤럭시S20 FE에 동일한 지원금이 책정된다면 실구매가는 60만~70만원대다.
‘공짜폰’ 된 갤S20…공시지원금만 60만원
반면, 갤럭시S20은 지난 5월과 9월 이통사가 공시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면서 실구매가가 낮아졌다. 갤럭시S20 기본 모델의 출고가는 125만 8000원이지만, 공시지원금이 최대 60만원까지 높아졌다.
최고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48만원, KT는 6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책정한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유지 중이다. KT에서 구매시 기기값이 55만8000원까지 떨어진다.
최저가 요금제에서도 공시지원금이 30만~40만원대다. SK텔레콤 34만 5000원, KT 40만원, LG유플러스 32만 6000원이다.
여기에 불법보조금이 대거 풀리면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갤럭시S20을 ‘공짜’로 사왔다”는 후기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출고가 145만2000원의 갤럭시S20 울트라 모델 또한 실구매가가 15만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