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만 키워”

해외기관들 지적

공매도 금지가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키워 거품 가능성이 높인다는 해외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내년 3월 공매도 금지가 해제되면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43포인트(1.02%) 오른 2,331.51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8.78p(1.05%) 오른 844.69, 원/환율은 6.1원 내린 달러당 1,167.5원에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3.43포인트(1.02%) 오른 2,331.51로 시작했다. 코스닥은 8.78p(1.05%) 오른 844.69, 원/환율은 6.1원 내린 달러당 1,167.5원에 출발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블룸버그 통신은 29일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폭등한 신풍제약 등을 언급하며 “공매도가 금지되서 무분별한 투자가 이뤄져 변동성과 비효율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공매도로 기관이나 펀드들이 숨겨진 사기들을 적발해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다.

에리카 고 크레디트 스위스 한국 컴플라이언스 팀장은 “공매도 금지 연장으로 MSCI신흥국 지수에서의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증권대차협의회(PASLA)는 아시아니케이에 “아시아 국가들이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해 증시 변동성 규모가 커지고 시장 신뢰성과 안전성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벨기에 등 유럽국가들은 지난 5월 공매도를 재개한 반면,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오는 10월까지, 한국은 내년 3월가지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증시 중에서 공매도 금지기간이 가장 긴 국가 중 하나다.

PASLA는 한국의 공매도 연장에 “시장 투명성과 유동성, 복원력 모두 떨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금지가 아닌 개선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세계거래소연맹(WFE)도 지난 5월 공매도 금지조치가 증시의 유동성과 가격 타당성을 악화시켜 시장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자료를 발표했었다.

문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