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주주동의
2017년 이후 4번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추천에 나섰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이사회 사무국을 찾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정식 접수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앞서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회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6개월 전부터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총수 1만 분의 10(0.1%) 이상의 동의를 거쳐 이뤄진 주주제안을 사외이사 후보 명단에 반영해야 한다.
KB금융 우리사주조합은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접수기간을 거쳐 주주제안을 위해 필요한 최소 지분율(0.1%)을 넘은 약 234만주(0.6%)의 주주로부터 주주제안 동의를 얻어 위임장을 접수했다. 2017년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우리사주조합이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건 이번이 4번째다.
류 조합장은 “이번 위임장 접수는 그룹사 중 은행 임직원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는데도 역대 최고의 주주 동의를 받았다”며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에 대한 내부적인 비판여론이 뜨겁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우리사주조합은 “KB금융지주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하고, 기후변화 전략 고도화와 사회적 책임경영 내재화, 투명한 지배구조 확산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이사회 내에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KB금융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배구조 개선, 공정한 조직운영,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의사 소통 등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주주제안을 통한 사외이사 선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순진 사외이사 후보(교수)는 한국기후변화학회와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다. 윤 후보는 이사회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된다면 이제까지 쌓아온 전문성과 공익성을 기반으로 하여 KB금융지주가 기후 위기시대, 에너지전환시대에 걸맞게 ESG 기반 경영활동을 실천해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로 있는 류영재 후보는 “진정한 ESG경영이란 KB금융지주를 둘러싼 환경·사회구조·지배구조 이슈들을 파악해 각 금융계열사들의 경영전략 및 활동에 내재화시킴으로써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ESG 핵심성과지표’를 설정하고 모니터링과 소통역량을 강화해 “KB금융지주의 ESG경영 개선에 반영함으로써 ESG경영의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