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언론 “아동 건강ㆍ안전 우려”

[헤럴드경제]10세 미만 어린이는 성지순례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 중이라고 알와탄 등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성지순례부와 유관 단체들이 최근 성지 순례 기간 아동의건강과 안전 문제를 우려해 내년부터 10세 정도로 나이 제한을 두는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런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성지순례가 군중이 밀집된 가운데 일주일 가까이 진행되는 데다 대낮에 이뤄지는 의식이 많아 이에 참가하는 어린이가 압사 또는 실신할 수 있다는 여론 때문이다.

성지순례는 이슬람력으로 12월에 열리는 데 이슬람력이 서양력보다 열흘 정도 적은 탓에 매년 시기가 당겨진다. 올해엔 10월 초에 열렸지만 사막 기후인 사우디의한낮 기온은 섭씨 40도 안팎이었다.

특히 최근엔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나 에볼라 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발생하면서 면역이 약한 어린이가 성지순례 도중 전염될 가능성도 커졌다.

매년 메카에 오는 성지순례객은 200만명 안팎으로 이 가운데 부모를 따라온 10세 미만 어린이는 5천∼7천명으로 추산된다.

아랍뉴스는 성지순례 기간 자녀를 집에 홀로 둘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데려오는부모도 있지만 이슬람의 정신과 열정을 느끼게 해주려고 일부러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알와탄은 어린이의 안전이 문제라면 부모가 성지순례 의식을 치르는 동안 이들만 따로 모아놓고 대신 보살피면 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한편, 사우디 일간지 사우디가제트는 지난 10년간 사우디를 찾은 성지순례객이 248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성지순례객이 최대였던 해는 2012년으로316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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