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가 지원, 자구책 요구

반년내 갚을 리스료만 625억원

티웨이홀딩스 참여, 무상증자로 흥행 유도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 제공]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지난 7월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실패했던 티웨이항공이 규모를 늘려 720억원 유증에 나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1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7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29일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중단을 결정한 지 한달반 만이다.

당시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지분율 58.32%)가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25.61%에 그치면서 유상신주 발행을 중단됐다.

반면 이번에는 티웨이홀딩스가 주식 2108만5천419주를 약 337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동시에 공시했다. 취득 후 지분율은 52.71%다.

유상증자 규모도 늘렸다. 이번에는 보통주 45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발행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한다.

티웨이항공은 공시에 앞서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0.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함께 결의했다.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은 11월16일이다.

티웨이항공 측은 "유상증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주주들의 가치 제고를 위해 유상증자 이후 무상증자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의 경우에도 자동적으로 무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당국이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추가지원 조건으로 최대주주의 자구책을 앞세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웨이홀딩스의 자금 확보 실패로 유증이 철회된 티웨이항공이 추가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유증을 다시 재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티웨이항공은 반년 내 갚아야 하는 항공기 리스료만 625억원 수준이다. 리스료를 갚지 못할 경우 기재를 강제로 반납해야 한다. 따라서 최대주주의 자본 확충과 함께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