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따상’ 기록…시총 4조5680억원
한통프리텔·셀트리온헬스케어 이어 3위 규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의 역대급 대어(大魚) 카카오게임즈가 10일 코스닥시장 상장과 동시에 ‘코스닥 시가총액 5위’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시총은 역대 코스닥 상장 당일 시총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카카오와 지분을 보유한 에이스빌, 넷마블 등은 막대한 지분가치 이익을 누리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인 6만2400원까지 오르며 시총 4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역대 코스닥 상장일 시총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1위는 1999년 12월 상장한 한통프리텔로 7조5905억원이었고, 2위는 2017년 7월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6조8754억원)였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3위였던 한통엠닷컴(4조359억원)을 밀어내고 세 번째 자리에 올랐다. 상장 당일 시총이 4조원을 넘어선 코스닥 종목은 카카오게임즈까지 단 4개뿐이다.
현재 코스닥 시총 1~4위 종목들 중에서 상장 당일 시총 순위가 카카오게임즈보다 높았던 곳은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밖에 없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시총 2위로 직행했다.
현재 시총이 6조원대인 씨젠은 상장일 시총이 1943억원으로 92위였다. 알테오젠(상장일 시총 1200억원)과 에이치엘비(56억원)도 데뷔날은 각각 271위, 220위에 그쳤었다. 전일까지 시총 5위였던 셀트리온제약(664억원)은 241위 수준이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증시 첫날 성적은 규모면에서나, 순위면에서나 역대급인 셈이다.
기관 수요예측, 일반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일에도 기대에 부응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과 임원들은 잭팟을 터뜨리게 됐다.
8일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주식 3373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카카오는 지분평가액이 2조1048억원에 달한다.
중국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ACEVILLE PTE.LTD.)과 국내 게임회사 넷마블도 이익을 보게 됐다. 두 회사는 각각 카카오 주식을 321만8320주씩 보유해 지분가치가 2008억원으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를 이끌고 있는 남궁훈 대표는 241만2500주, 조계현 대표는 15만주를 보유해 각각 1505억원, 94억원의 주식 갑부가 됐다.
투자자들은 이날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오전 10시 20분 현재 매수 대기물량만 3098만주에 달했다. 개장 직후에는 정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가 다음날도 상한가까지 오르는 ‘연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상장 후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016년 6월 상장한 녹십자랩셀과 올해 상장한 엘이티 2개였다. 펩트론(2015년 7월 상장)과 현대사료(2018년 6월), SK바이오팜(2020년 7월)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핫한 오버슈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