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부산, 여수 등 남해안 잘피밭 등 일부 지역에서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왕관해마(Hippocampus coronatus)가 경북 울릉도에서 서식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19일 기지 수중조사팀이 울릉도 통구미 거북바위 인근 연안 수심 약 11m 지점에서 왕관해마를 확인, 촬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에 따르면 그동안 울릉도에서는 점해마의 출현이 보고돼 왔으나 왕관해마의 서식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관해마는 머리 위에 있는 돌기부가 왕관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마는 생김새가 말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래와 같은 해양포유류가 아닌 아가미와 부레를 가진 살고기과에 속하는 경골어류로, 열대 및 아열대 환경에서 주로 서식한다.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EN), 취약(VN) 또는 정보부족종(DD) 등으로 해마의 자원상태를 평가하고 있는 어류로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생태계 보존을 위한 깃대종(flagship species)으로 활용하고 있다.
해마의 생태적 특성으로 경골어류로는 특이하게 암컷이 아닌 수컷의 복부에 있는 보육낭에서 알을 관리하다가 새끼를 낳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세계적으로 약 46종의 해마가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시해마, 복해마, 산호해마, 점해마, 왕관해마, 해마, 신도해마 등 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나, 일부 종은 형태학적 기록이 보고되지 않아 재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해양수산부에서는 점해마, 가시해마, 복해마 등 3종의 해마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지만, 왕관해마의 경우 서식지 특성 및 생태 정보가 부족해 이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가 절실하다.
이에 해수부에서는 2014년 동해안 최초로 울릉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바 있으며, 울릉도 주변에는 현포항내의 해양보호생물인 잘피(거머리말류) 군락 주변에 점해마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돼 왔다.
이번 울릉도 왕관해마 서식확인은 울릉도(독도) 해양보호생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왕관해마를 주제로 한 다양한 스토리텔링 소재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왕관해마는 왕관모양을 닮아서 붙어진 이름으로 왕관해마 서식이 확인된 울릉도 서면 지역은 울릉도에 위치한 고대국가였던 해상왕국 우산국의 중심지역으로 알려진 지역으로서, 우산국의 전성기를 이끈 우해왕의 역사 소재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는 기대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은 “열대 및 아열대 어류인 왕관해마의 울릉도 서식 확인은 울릉도(독도) 해역의 최근 급속한 아열대화 진행과 관련된다고 고려된다. 울릉도(독도) 해양생태계 가치 재조명과 함께 해양생태계 변화상 관찰 및 보존을 위해 국내 전문가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해양생태관을 리모델링해 내년 하반기 운영착수 예정인 울릉도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 위탁할 예정에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올해 가을에 열리는 한국해양학회 학술대회에서 울릉도 왕관해마 출현에 관한 세부 내용을 보고할 계획이다.
기지는 울릉도 지역 및 한국수중과학회 등 국내 수중조사 전문가들과 함께 왕관해마를 비롯한 울릉도 및 독도 연안의 특이 해양생물상 조사 및 모니터링에 보다 역점을 둘 예정이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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