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프시, IS격퇴전 승리 자신감 연합군, 나흘간 코바니 39회 공습

마틴 뎀프시<사진> 미국 합참의장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대해 ‘승리할 전략’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라크군 지원과 연합군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한편, 필요하다면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뎀프시 의장은 1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은 IS를 격퇴할 승리 전략(winning strategy)이 있다”면서 “IS가 바그다드를 함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IS는 미국 주도 연합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점인 코바니를 한달째 공격하는 동시에 이라크에선 수도 바그다드 길목인 안바르주(州)를 거의 장악하며 파죽지세로 진격하고 있다.

뎀프시 의장은 “이라크군이 바그다드에 꽤 가공할 만한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라크에 파견한 12개의 군사자문단을 활용하면서 향후 미군과 연합군이 이라크군을 훈련시킬 수 있는 세 곳의 군사기지를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라크 내 지상군 파병안에 대해선 “대규모 지상 전투병을 이라크에 파병할 것이라곤 생각할 수 없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는 “전쟁은 발견(discovery)이며 IS는 국가 안보의 위협”이고 “공습만으로는 IS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강조한 뒤 “상황이 지상군이 필요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면 파병안을 검토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지난 12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이라크 군대가 IS에 빼앗긴 제2의 도시 모술을 되찾으려고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는 시점이 오면 다른 형태의 미군의 자문과 지원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면서 지상전 참여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도 지상군 투입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5개국 정상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를 열어 에볼라 차단과 IS 격퇴를 위한 군사작전 공조를 논의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14~15일 코바니에서 21차례 공습을 단행해 IS 주요 기지를 파괴하고 IS 대원 수백명을 사살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이 이틀간 코바니 인근에 공습을 단행해 IS의 주요 기지와 시설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지대이자 쿠르드족이 주로 사는 전략적 요충지인 코바니 마을을 사수하기 위해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해 나흘 동안 총 39차례에 걸쳐 집중 폭격을 가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S가 코바니를 점령하기 위해 그 일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공습을 강화하는 것”이라면서 “최근의 공습을 통해 IS 요원 수백 명을 사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그러나 “코바니는 여전히 함락될 우려가 있다”며 현지 전황이 좋지 않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동안 “IS의 코바니 마을 진격을 막기 위해 공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공습만으로는 코바니 마을을 구할 수 없다. 공습 그 자체만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함락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