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수도권 현장 7곳 방문 相生전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상생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비(非) 수도권 소재 2차 협력사까지 찾아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한 사장은 전날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거림테크를 찾아 생산 현장을 돌아봤다. 우리텍, 동서전자 등 2차 협력사 7곳의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개선 사례와 상생 활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 사장은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바탕에는 협력사와 긴밀한 상생이 있다”면서 “이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다시 한 번 큰 힘을 발휘해야 하는 만큼 상호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며 먼저 마음을 열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지향하는 상생은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줘 협력사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한 사장은 적극적인 ‘상생 행보’를 펼쳐 왔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경기 파주 파주공장에서 2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 소통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애로사항을 언제든지 공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중국 광저우 8.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공장 준공식에서는 “같이 (중국에) 진출한 협력사들을 도와 함께 세계 1등을 달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도 말했다.
거림테크는 LG디스플레이 1차 협력사인 희성전자에 광학 시트를 포함한 백라이트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다. 정부 시책으로 추진 중인 ‘산업혁신운동3.0’에 참여해 LG디스플레이가 출연한 자금을 토대로 생산성ㆍ품질 향상을 위한 개선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혁신운동 3.0’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가 주로 중소기업인 2ㆍ3차 이하 협력사의 공정ㆍ경영ㆍ생산기술 등의 자발적 혁신을 지원하는 운동으로, 동반성장의 혜택을 확대해 산업 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해당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신상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