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미국이 터키와 맞닿은 시리아 국경도시 코바니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대적 공습에 나선 가운데, IS가 그 틈을 타 이라크 최대 규모의 공군기지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가는 ‘길목’인 안바르주(州)를 거의 장악한 IS 대원들이 아인알아사드 공군기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안바르주 히트시(市)와 하디타 지역 사이에 위치한 아인알아사드 기지는 이라크에 공군기지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미군 병력과 물자를 수송하는 군사 허브로 사용됐다.

안바르 경찰 총책임자인 오마르 무함마드 하닌은 CNN에 “로켓포와 탱크로 무장한 IS가 아인알아사드 남동부 마을에 자리를 잡았다”면서 “아인알아사드 기지가 IS에 둘러싸였다”고 설명했다.

전날 히트시의 이라크 군경기지를 점령한 IS가 아인알아사드 기지까지 손에 넣게 되면 사실상 안바르주 전체가 IS의 수중에 떨어지게 된다. 안바르가 바그다드에서 40㎞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IS가 바그다드 코앞까지 진격하게 되는 것이다.

또 아인알아사드는 안바르주에 남은 마지막 이라크 군사기지다. 아인알아사드를 장악하면 정부군의 후방 공격에 대한 우려를 덜고 바그다드에 대한 공세에 집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븐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아인알아사드 기지가 위협에 처해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것은 이라크군이 싸워야할 문제이며 현재 이라크군이 기지를 잘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워런 대변인은 “이라크 주둔 중인 미군 병력(군사자문관 포함) 1400여명 가운데 안바르에 배치된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자문관들도 모두 바그다드나 아르빌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