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코로나 영향 실적부진 지속
남익우 대표 ‘디지털 전환’ 주문
배달 통합앱 롯데잇츠, 편의성 ‘업’
신 메뉴는 혼밥·배달특화 등 중점
만성적 경기불황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외식시장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 롯데GRS가 ‘푸드테크’로 혁신에 속도를 내며 위기 탈출을 모색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의 지난해 매출은 8399억원으로, 2017년 8581억원, 2018년 8309억원 등 최근 몇 년간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수요가 쪼그라들고 특히 공항 등 컨세션 사업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더 악화된 실적이 예상된다.
이 같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롯데GRS는 ‘혼밥’, ‘집밥’부터 코로나19 이후 더욱 주목받는 비대면 주문과 같은 소비 트렌드에 맞춰 메뉴부터 주문방식까지 전반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남익우(사진) 롯데GRS 대표는 코로나19 발병 전부터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매장의 디지털화를 강조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신제품과 언택트(비대면) 주문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통합앱 ‘롯데잇츠’…선주문 등 편의성↑= 롯데GRS는 올해 2월 자사 외식 브랜드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앱 ‘롯데잇츠’를 선보였다. 햄버거 전문점 롯데리아에서만 가능했던 배달 주문을 전 브랜드로 확대한 것은 물론, 예약 및 테이블 주문, 적립 기능까지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는 외식 배달 수요 증가와 함께, 매장 이용 시에도 비대면 주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롯데잇츠의 ‘잇츠오더’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처럼 앱에서 선 주문하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로, 대기 시간도 줄이고 대면 접촉도 최소화할 수 있어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잇츠는 2월 론칭 후 현재까지 다운로드 수 200만건 이상을 기록 중이다. 누적 주문 수는 3월 1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6월까지 약 70만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론칭 6개월 만인 오는 8월께 100만 주문 수를 돌파할 것으로 롯데GRS는 예상했다.
▶혼닭, 반미…신메뉴는 ‘배달 특화’ 중점= 이와 함께 롯데GSR는 메뉴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햄버거 전문점에서 볼수 없었던 ‘혼닭’, 커피 전문점 최초로 선보인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등이 대표적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배달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따라, 이에 특화된 메뉴를 지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롯데리아는 닭 한마리를 통째 튀겨낸 ‘1인 혼닭’을 지난 3월 선보였다. 일반 전문점 치킨보다 다소 작은 사이즈에 가격은 보다 저렴하게 내놔 1인 가구 접근성을 높였다. 이 메뉴는 출시 일주일 만에 홈서비스 주문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배달 주문율이 월 평균 52%에 달했다.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는 식사 대용 먹거리로 최근 반미를 선보였다. 이는 1인 가구와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단하면서도 든든한 ‘식사용 샌드위치’를 콘셉트로 개발됐다. 특히 매장 뿐 아니라 집, 직장 등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배달까지 가능한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아울러 커피와 식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프레시 데일리(Fresh Daily) 세트를 구성해 매장 뿐 아니라 배달 앱 등에서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