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R&D서 사업화 개발까지 시너지효과 발휘
업체들 “집적·협업효과 높아…일몰 연장 이어져야”
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클러스터사업)이 전국 산업단지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산단 내 기술·업종별 연계망을 구성해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입주 업체들간 협력모델을 구축해 동반 성장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클러스터 사업은 올해까지 8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올해 사업 16년차로 내년 사업일몰을 앞두고 있다. 클러스터 사업의 주 사업은 산·학·연협의체 구성 및 운영이다. 산단내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유사한 기술·업종별 상시 산학연협의체(MC·Mini-cluster)를 구성하고, 세미나·교류회 등을 통해 이들의 네트워크 활동을 지원해 왔다. 또 MC에서 도출된 과제 중 즉시 사업화가 가능한 모델에 대해선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을 지원했다.
산단공 각 지역본부에선 일몰 예정을 앞두고 MC의 자립화를 유도하고 있다. 충정지역의 경우 인건비 보조를 받아 민간에서 직접 운영하는 자율형 MC로 전환을 유도해 올해 2개의 MC가 자율형으로 전환됐다.
업체간 커뮤니케이션과 협력모델을 통해 동반성장 효과를 발휘한 것도 클러스터 사업의 큰 성과 중 하나다. 충청 천안아산산단 바이오·화장품 업체들의 클러스터인 COSBI MC의 회장을 맡고 있는 이은상 주환바이오셀 대표는 “MC에 포함된 업체들이 각각 경영활동을 이어가면서도, 공통된 이슈나 기술 개발에 있어 머리를 맞대는 일이 이젠 자연스럽게 됐다”며 “스킨십이 늘어나며 R&D 공조는 물론 제품의 생산·포장은 물론 각자의 영업망을 통해 타사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주는 수준까지 협력 관계가 발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COSBI MC는 올 초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손소독제를 생산하는 주환바이오셀이 밀려드는 생산물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을 당시, COSBI MC에 소속된 유셀, 아로마뉴텍, 부광 등 협력 업체들은 자신들이 확보하고 있던 원료와 자재를 공급해줬다. 또 생산된 제품의 라벨, 수출용 리패키지 작업도 COSBI MC 업체들에 위탁해 소속 업체들이 모두 매출을 올리는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분한 효과가 입증된 클러스터 사업이 일몰을 앞두고 있다는 게 업체들로선 아쉽다는 반응이다. 정부가 최근 일몰 연장을 결정했지만, 그 기간은 미지수다. 클러스터 사업의 기반을 확고히 다질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줬으면 하는 게 업체들의 바람이다.
이 대표는 “기업들로선 업체간 협력 모델인 클러스터 사업이 언제 종료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존재한다”며 “충분한 시한 연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안=유재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