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공모 경쟁률 높아 개미에게 불리
공모주펀드에 일주일새 1170억 유입
단, 펀드자산 20%만 공모주로 편입
“주가 상승이 수익률로 직결 안돼 유의해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SK바이오팜을 비롯한 ‘대어’들의 줄이은 상장 행렬에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직접 공모에 참여하는 방법도 있지만 일반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 불리한 만큼, 공모주펀드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는 SK바이오팜,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을 계기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반투자자에게 20%가 배정되는 공모주는 비교적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상장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청약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내면 되는데, 문제는 경쟁률이다. 경쟁률이 높으면 청약규모에 따라 안분배정하는 원칙이 일반 개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처럼 인기를 끄는 공모주들은 경쟁률이 1000대 1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직접 공모주 청약을 노리는 대신 코스닥벤처펀드, 하이일드펀드 등 공모주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을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적잖다. 공모주펀드는 운용수수료가 따르지만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청약에 참여해 기관물량을 받아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5일 현재 국내에 설정된 110개 공모주펀드에 최근 일주일 간 1170억원, 1개월 간 9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6개월 간 559억원이나 빠져나갔던 투자자 자금이 한 달 사이 발길을 돌린 것이다. ‘흥국멀티플레이30공모주펀드’, ‘KTB플러스찬스펀드’ 등에는 전날 하루에만 147억원, 145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공모주펀드는 상장 종목이 많아지면 수익 기대가 커진다”며 “SK바이오팜,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의 상장이 예정되고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상장)심사청구 건수가 다시 늘어나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펀드는 보통 자산의 20% 가량만 공모주로 담고 대부분 채권, 주식에 투자하는혼합형펀드임에 유의해야 한다. 대어급 기업이 상장해 주가가 오른다고 해서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처럼 즉각 상승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공모주가 있으면 수익률이 높아지긴 하지만 주식형펀드처럼 수익률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보고 가입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