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도 괭이갈매기를 지켜주세요.....
육지에서나 보던 로드킬(동물이 도로, 철길을 횡단하다 달려온 차량에 역사(轢死)하는 것)이 최근 울릉도에서 발생하고 있다.
50년만에 섬일 주도로가 완전 개통되면서 섬 곳곳에 수많은 차량들이 제 속도를 내고 달리기 때문이다.
최근 북면 관음도 인근 일주도로변에는 갈매기들이 차에 치여 죽는 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해상 풍광이 아름다운 관음도 구경을 끝낸 관광객들이 주는 새우깡을 받아먹는 갈매기와 알에서 깨어난 새끼 갈매기들이 인근 도로에 나오면서 사고가 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지역 초등학생들이 갈매기를 보호하자고 나섰다.
천부초등학교(교장 김명숙)는 16일 섬과 섬사이 현수교 가 놓인 울릉 대표 관광지 관음도 일대에서 ‘울릉도 괭이갈매기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학교 는 ‘2020학년도 유네스코 청소년평화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스스로가 학교 및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지구촌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청소년 세계시민을 기른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해당학교 전교생과 교사들은 이날 뙤약볕에서 울릉도 괭이갈매기 산란지를 통과할 때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 서행해 줄 것을 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간절히 호소했다.
또한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정차하는 차량 운전자들에게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로드킬 예방 기념품을 나눠주며 괭이갈매기 보호를 약속받기도 했다.
앞서 작년 7월에는 이학교 유네스코 한마음 동아리 들이 이곳 근처 도로를 ‘갈매기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을 담은 초록색 손편지를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군은 이일대에 ‘갈매기 보호구역“지정과 함께 일주도로 구간에 유도울타리 등 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이와함께 현재 운영 중인 구간은 사고가 잦은 곳부터 보완하고, 주의 표지판 설치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학교 김민재(4년)학생은 “날씨가 더워서 캠페인은 힘들었지만 아기 괭이갈매기들의 로드킬 사고를 막기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나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교장은 “지역의 괭이갈매기 서식지를 보호하는 생명존중의식과 학생 스스로가 학교 및 지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세계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됐다. 관광객이나 주민 모두가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Road-kill) 사고 예방에 함께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 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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