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태광실업·E1 ‘완판’
우리銀 후순위채 증액발행 성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회사채 시장 경색이 점차 풀리고 있다. 시중은행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과 A급 회사채 모두 수요예측에서 시장의 우려를 뒤로한 채 좋은 결과를 거뒀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일 10년물 2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33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우리은행은 총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3일 2500억원 규모의 우리금융지주 영구채 수요예측에서 4150억원의 자금이 몰려 3000억원 발행을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50베이시스포인트(bp)에서 90bp로 넓은 금리밴드를 제시했는데 79bp에 2500억원 전액이 완판됐다. 후순위채 발행이 흥행하면서 우리은행의 자본인정비율 제고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리은행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자본비율이 0.1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행한 A급 회사채들도 나란히 흥행에 성공했다. 코로나19에 따른 A급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A+급인 태광실업은 3년물 400억원 모집에 1750억원, 5년물 300억원 모집에 990억원이 들어와 총 2740억원, E1은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310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이에 태광실업은 최대 1400억원, E1은 15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E1은 산업은행서 200억원을 인수한다.
A0급인 보령제약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3년물 500억원 모집에 총 135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대 1000억원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윤원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고채 금리의 레벨이 낮아진 점과 비교해 회사채 금리 매력이 높은 상황”이라며 “특히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A급의 금리매력은 리스크 대비 매력적이라 매수세가 모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