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원’ 靑국민청원 마감…유족, 답변 기다리는 중
경찰 “동생과 돈독했던 친형, 트라우마 없는지 살펴보는 중”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며칠 전 동생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들이 위로차 들러 주셔서 함께 식사했어요. ‘경찰들도 제 동생 사건을 수사하면서 눈물이 다 났다’고 하시니 저도 같이 눈시울이 붉어졌죠.”
주민의 갑질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의 친형은 11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당시 경찰이 동생이 남긴 음성 유서를 듣고 수사하는 경찰들도 울었으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고 전하며 이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당부했다.
아파트 주민으로부터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달 10일 총 44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원 마감됐다. 유가족들은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청와대 답변 이후에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질이 없게 하면서도 현실에 맞는 경비업법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관들은 이달 8일 최씨의 친형이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살폈다.
서울 강북경찰서 관계자는 “동생인 최씨가 이틀에 한 번 정도 친형이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점심을 먹는 등 많이 의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동생의 죽음에 대해 유족들은 이를 중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있어서 두 번 정도 방문했다”고 했다. 이어 “유가족뿐 아니라 주민들이 경비원을 폭행한 입주민의 2차 가해를 우려해 10일 동안 야간에 해당 아파트에서 대기했다”며 “갑질 피해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만큼 수사에 최선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잎서 최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가해 주민 심모(49)씨는 지난달 27일 검찰에 넘겨진 후 이달 4일 구속 기간이 한 차례 연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