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밝혀

공매도 규제 강화 시사

[사진=은성수 금융위원장]
[사진=은성수 금융위원장]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의 지원 여부에 대해 인수 문제가 결론날 때까지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11일 금융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기안기금의 지원은 M&A가 끝난 단계에서 해야 되는데 중간에 기금이 들어가기가 애매하다"며 "M&A가 결론이 나야 기금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금호그룹으로부터 2조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항공업황이 악화되면서 현산 측이 인수를 미루고 조건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한 상태다.

은 위원장은 "잘잘못을 떠나 산은과 현산 양쪽에 다 이해가는 상황이 있다"며 "불확실한 상황을 빨리 끝냈으면 좋겠으며, 두 당사자가 만나서 대화를 해서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공매도 금지 기간이 석달뒤 종료되는데 대해 연장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연장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면서도 "6개월이 된 시점에 공매도 금지를 환원한다고 해도 곧장 환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매도 제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과 함께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 규제 강화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다만 "공매도 금지 이후 석 달 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이 공매도 금지에 의한 것인지, 전 세계 증시가 동반 상승한 것인지는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또 정부 일각에서 부동산 추가 규제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온 것에 대해 "부동산 시장이 불안하면 정책을 하겠다는 게 일관된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장이 불안정하냐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으며, 불안 조짐이 있고 우리 경제가 위험된다 생각하면 대책 수립하는 게 당연히 정부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은 위원장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를 매각해 민영화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원래 계획은 상반기 중 처음 시도하는 것이었는데, 주가가 워낙 안좋았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국민 세금인 공적자금을 환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 고민"이라며 "22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논의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