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요즘 경기도 남양주에선 밤마다 전쟁이 벌어집니다. 어두워지면 엄청난 수의 동양하루살이 떼가 몰려오기 때문이죠. 하천 인근 상점들은 간판 조명부터 끕니다. 출입구마다 설치해둔 에어커튼도 작동시킵니다.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걸어 잠그고 외출까지 삼가죠. 흡사 전시상황입니다.
동양하루살이는 몸길이 2cm, 날개 길이 5cm에 달하는 대형 하루살이입니다. 유해한 곤충은 아닙니다.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어 질병을 옮기지 못하죠. 오히려 하천 생태계에 도움 되는 곤충입니다. 맑은 물에서 태어나 물고기와 조류 등의 좋은 먹잇감이 되죠. 연두색 몸통에 긴 날개를 가진 생김새 덕에 ‘팅커벨’이라는 귀여운 별명까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혐오의 대상이 됐습니다. 매년 5~7월 사이에 집단발생을 거듭하며 도시 곳곳을 습격해 시민들은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적극 방제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동양하루살이가 발생하는 4월에서 7월경까지 한시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동양하루살이가 남양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들어 서울시 강동구, 송파구, 광진구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광양시와 울산광역시에서도 대규모 발생 사례가 접수되고 있죠.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 언제쯤 끝날까요? 팩트체커가 확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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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담 기자 parkidam@heraldcorp.com
유충민·우원희 PD
여동건 디자이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