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저점 대비 주가 117% 급등
연일 신고가…1일 장중 7만원 돌파
인조대리석, 글로벌 매출 본격화
고단열제품, ‘그린뉴딜’ 수혜 기대
LG하우시스 주가가 고공 행진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가 고꾸라졌던 지난 3월 중순 이후 2배 이상 뛰었다. B2C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해외 매출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하우시스 주가는 지난 3월 19일 올해 최저가 대비 116.9%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는 약 40% 올랐다. 특히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4월 24일 이후 최근 거래일까지, 코스피 상승률이 6%에 그치는 동안 LG하우시스 주가는 63.2% 올랐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한 주가는 1일 장중 7만원선도 돌파했다.
가파른 상승세의 일등공신은 1분기 실적이다. LG하우시스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27억원, 20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9% 급증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건축자재 사업부문만 보면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2.5%에서 5.7%로 크게 높아졌다.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외형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유가 급락으로 인해 폴리염화비닐(PVC), 메틸메타크릴레이트(MMA) 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었다.
B2C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매출을 끌어 올리는 등 수익성 개선에 노력한 것도 양호한 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LG전자 베스트샵에 인테리어 매장 ‘LG지인(Z:IN)’을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입점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서울, 용인, 부산, 광주 등 고객인지도가 높은 베스트샵에서 운영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자재 외 부문의 적자가 지속되는 한 LG하우시스의 극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영 효율 및 수익성 개선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그 반대의 경우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이후 인조대리석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본격 확대되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현재 LG하우시스는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약 20%대 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엔지니어드 스톤(이스톤) 시장에서도 점유율 4위에 올라 있다.
이스톤 ‘비아테라’의 경우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인조대리석 공장에 총 5080만달러(약 625억원)을 투자해 이스톤 생산 규모를 기존(70만㎡)보다 50% 이상 확대했고, 지난 1월부터 가동됐다.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또한 LG하우시스 실적에 긍정적이다. 정책의 핵심 중 하나는 노후화된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그린 리모델링’인데, LG하우시스의 주력 사업인 고단열 제품이 그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아울러 최근 이천 물류센터 화재 건으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하우시스는 청북 충주공장에 단열재 3호라인을 증설하고, 곧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이스톤 3호라인, 단열재 3호라인 등 증설분의 가동률이 정상적으로 상승하기만 해도 건자재 부문에서 내년 2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가능하다”며 “당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가동률을 보수적으로 가정할 수밖에 없지만, 향후 코로나19 회복 속도에 따라 매출 추정치를 추가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