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5%

예금이자 이미 0%대

‘수익’ 찾는 투자 늘듯

[헤럴드경제=이승환·문재연 기자]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0%대로 접어들 전망이다. 뒤이어 대출금리 역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로 예·적금 수요는 줄고, 대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물 자산에 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기본금리 1%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주요 은행 예·적금 상품(1년 만기 기준) 금리를 이르면 6월 초부터 인하한다. 은행은 한은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과 경영전략,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신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이후 한 달여 간에 걸쳐 은행들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국내 은행 총수신 금리는 1.07%를 기록했다. 이미 각 은행의 정기예금 주력 상품의 기본금리(1년 만기 기준)는 1%에 못 미친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0.9%,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0.9%, 하나은행 '하나원큐 정기예금' 0.8%, NH농협은행 'NH포디예금' 0.95%이다.

대출금리 역시 조만간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대출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은 혼합형(5년 고정, 이후 변동금리)과 변동형으로 나뉜다. 주택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에 예·적금 금리가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지불한 비용(금리)을 바탕으로 계산한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내리면 주택대출 변동금리 역시 내려간다.

0%대 이자 고착화에 은행 고객들은 투자상품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 대출 수요가 늘면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실물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저금리에 대해 장기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인컴(income)형 펀드나 국내 부동산 펀드 상품들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PB는 "은행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돈들이 주택이나 실물 쪽으로 흘러가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부동산과 주식 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