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주택가 침입 절도, 5년 전보다 43%↓

노원구, 셉티드 디자인으로 주택가 범죄율 잡았다
노원구 관제요원들이 CCTV로 송출된 화면을 보고 있다. [노원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일반 주택가에서 ‘범죄제로화 사업’을 벌여 범죄 발생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지난해 주요 5대 범죄(살인, 강도, 강간강제추행, 절도, 폭력)가 3935건으로, 2014년(5312건)으로 26.0%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 기간 일반주택지역 침입절도가 2404건에서 1358건으로 43.6% 크게 줄었다.

구는 2014년부터 범죄 취약지역에서 지역별 맞춤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적용 등 다양한 방범 인프라를 확충한 결과로 풀이했다.

구는 사업초기부터 현재까지 고화질 폐쇄회로(CC)TV 713대, 보안등 785개, 반사경 192개, 가스관 가시형 방범덮개 6988개 등 방범인프라를 대폭 확충했다. 담장도색 329개소, 안내표지판 987개, 안심거울 1356개, 안전울타리 27개 등 범죄 예방 환경도 조성했다.

구는 올해도 주민 참여 마을 안전 프로그램 운영, 범죄예방교육 등 범죄제로화 사업을 펼친다.

먼저 범죄예방 인프라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민‧관‧경 합동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일반주택지역 7개동 18개 구역을 대상으로 5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을 꾸려 우범지대 파악, 방범 설치 지역 등을 조사한다.

또한 야간 골목길 조도 개선을 위한 LED보안등 및 소형 전등과 360도 회전 기능 등을 갖춘 CCTV 등을 설치한다. 바닥에는 특정한 문구나 이미지를 송출하는 장치인 로고젝트와 반사경, 안전울타리, 태양광 센서등, 미끄럼방지 야광시트 계단, 방법덮개 설치 등 방범 인프라를 갖춘다.

주민참여형 마을안전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7개동 331명으로 구성된 자율방범대가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낡고 퇴색한 담장 및 옹벽을 도색하는 사업을 펼친다.

여름 휴가철에는 민‧관‧경 합동 범죄예방 캠페인과 어르신과 장애인 등 범죄 취약계층 대상으로 찾아가는 범죄예방사업을 실시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행정이 아닌 선제적 예방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지속적인 사업 성과 분석과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주민 누구나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안전한 동네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