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성혁준 씨(가명, 51세)는 연말 승진인사를 앞두고 탈모를 비롯해 외모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어느 정도의 비만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겠지만 이른바 대머리라고 불릴 만큼 심하게 벗겨진 탈모는 모발이식으로 해결하는 방법 이외에는 아무래도 자신이 없다.
성 씨의 고민은 모발이식을 하려 해도 머리에 심을 모발이 없기에 난감해하고 있다. 대머리가 많이 진행되면서 측두부와 후두부의 머리카락도 얼마 남지 않아 옮겨 심기에는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발이식에는 뒷머리와 옆머리에서 두피를 떼어내어 이식하는 절개식 모발이식과 절개를 하지 않고 모낭 단위로 직접 채취해 탈모된 부위에 옮겨 심는 비절개 모발이식 이라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성 씨의 경우와 같이 측두부와 후두부에서 떼어낼 머리카락이 없는 경우에는 비절개 모발이식 방법으로 머리 이외의 부분에서 모낭을 옮겨 심는 체모이식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보통 측두부나 후두부에 모발이 있을 경우 그곳에서 모발을 채취해 심게 되는데, 이곳에 모발이 충분치 않으면 모발이식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턱수염이나 가슴털, 다리털 등에 체모가 많은 것이 남성의 특징이다 보니 이것을 활용하면 모발이식에 필요한 상당량을 충당할 수 있다는 데 착안점을 둔 것이 체모이식이라고 노블라인의원 측은 설명한다.
체모이식이란 말 그대로 몸에 있는 털을 이용해 모발이식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이미 탈모가 진행된 상황에서 후두부의 머리카락을 이용하지 못할 때에는 턱수염 등을 활용하여 모발이식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심지어 다리털, 가슴털, 턱수염들이 부족한 경우 환자가 원하는 경우에 따라 음부의 털을 이용해 탈모가 진행되는 곳에 이식할 수도 있다.
체모이식은 단단한 두피가 아닌 유동성이 높은 얼굴과 가슴, 다리 등의 피부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어려운 기술이고, 특히 턱수염의 경우 모낭 방향 특성 상 채취 시 흉터가 남는 경우가 있어, 비절개 모발이식 전문의들도 쉽게 손대지 못하는 난이도 높은 수술방법이다.
따라서 비절개 모발이식 노하우와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만이 가능한 수술방법으로, 체모이식을 할 수 있는 병원이라면, 비절개 모발이식의 숙련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물론 체모이식은 체모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에 한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고 체모가 많지 않은 동양인의 특성상 다소 제한이 있는 방법이라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턱수염의 경우는 밀도가 머리털 못지 않은 남자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 가능한 범위다.
체모이식을 이용한 모발이식은 비절개 모발이식의 특성을 갖고 있다. 노블라인의원 백현욱 원장은 모발 관련 학회에서 턱수염 채취 시 생길 수 있는 흉터를 최소화 하는 방법인 ‘Escalator Technique(에스컬레이터 테크닉)’ 발표해, 학회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실제로 한 달에 4~5명의 환자들이 체모이식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다.
백현욱 원장은 “체모이식의 경우 체모의 방향과 부위별 피부의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하고, 마취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라며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체모이식까지 활용해 모발이식을 진행한 사례가 국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아주 심한 탈모를 극복하는 최신의 맞춤형 수술”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