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헤이 나와=옛 탑동시네마 건물을 리모델링 한 제주 뮤지엄 1층 한 가운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일본작가 코헤이 나와(39)의 작품 ‘사슴가족’이다. 박제된 사슴의 표면을 투명한 크리스탈 구슬로 덮어 마치 수많은 디지털 픽셀 덩어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김창일 회장은 “아이들은 어린 시절 아름다운 것을 보고 꿈을 키운다. 이 조각 작품이 아이들에게 무한한 꿈과 상상력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보드 굽타=인도 출신의 수보드 굽타(50)는 일상의 평범한 오브제들을 이용한 작품으로 인도 현대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다. 제주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의 2개 층에 걸쳐 설치된 ‘배가 싣고 있는 것은 강은 알지 못한다’라는 이름의 대형 배 설치작품은 총 길이 20m가 넘는다. 배 안에는 의자, 테이블, 침대, 고기잡이 그물, 자전거 등이 잔뜩 실려 있다.
▶제이크&디노스 채프만 형제=영국 ‘영브리티시아티스트’의 대표 주자인 제이크(48)와 디노스(52) 채프만 형제는 그로테스크한 작품들로 세계 미술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작가들이다. 샴쌍둥이를 연상케 하는 발가벗은 마네킹들이 숲 속 공간에서 성적 포즈를 암시하는 형상을 하고 있는 대형 설치 작품과, 마치 지옥을 재현한 듯 시체들이 우글거리는 조각 작품 등이 한 층을 채웠다.
글ㆍ사진=김아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