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염유섭 기자] 두산그룹이 그룹의 상징인 '두산타워'를 매각할까.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그룹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두산그룹이 상징인 '두산타워'를 매각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일부 언론은 두산그룹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8000억원대에서 진행 중이다.
㈜두산이 소유해 지하 7층~지상34층, 연면적 12만2630㎡ 규모의 두산타워는 그룹의 상징으로 불린다. 1998년 준공 후 을지로에 있던 두산그룹 본사가 이곳으로 이동했다. 저층부엔 상업시설이, 19~34층 업무동엔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직원 1000여명이 입주했다.
현재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책을 통해 3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앞서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에 2조2000억원을 지원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 두산 계열사 및 사업 부문의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두산타워도 세일앤즈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돼 두산그룹이 매각 후 재임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두산그룹이 두산타워를 매각한다고 해도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 2018년 두산타워를 담보로 4000억원의 자금을 빌렸다. 매각이 성사되면 보증금과 세금 등을 제하고 약 1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5일 두산중공업은 1분기에 영업손실 5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24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올해 2월 시행된 명예퇴직 영향으로 순손실은 3012억원을 기록, 지난해 1분기(-355억원) 대비 크게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