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부터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5월 초 기준 세계 코로나19 바이러스 누적 확진자 수가 36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 수는 25만명을 넘겼다. 반면 몽골의 코로나19 대응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도 발병 초기 선제적이고 강도 높은 방역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몽골 코로나19 대응 조치는 선제적이고 강력한 봉쇄 정책으로 요약된다. 몽골 정부는 의심환자가 발생한 다음날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했을 뿐 아니라 전면적 휴교령, 지방 간 이동 금지, 국제항공편 운행 정지, 외국인 입국 제한, 집회 금지, 다중영업시설 영업 금지 등 발병 초기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한 봉쇄 조치를 시행했다.
그러나 몽골 정부의 성공적인 봉쇄 정책이 코로나19 감염자 수 억제에는 성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조치로 인한 경제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제조업 기반이 약해 대부분의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몽골로서는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몽골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애초 5%로 전망됐으나 코로나19로 인해 1.5%로 떨어졌다. 또한 1분기 몽골 수출은 약 40%, 수입은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위기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3월 실시한 몽골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몽골 전체 기업의 65%가 매출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관광, 무역, 서비스업종의 타격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올해 코로나로 인한 몽골 경제의 위축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코로나19는 새로운 유망산업도 등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유통구조 측면에서 온라인쇼핑시장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코로나로 인해 일반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몽골 최대 온라인쇼핑몰 ‘쇼피(Shoppy.mn)’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한 몽골 온라인시장은 취약한 인터넷 인프라로 인해 발전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도약하고 있다. 참고로 몽골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19.71Mbps로 140개국 중 100위에 그치고 있으며 유선 인터넷 속도는 31.7Mbps로 177개국 중 84위 수준에 불과하다.
온라인쇼핑 외에도 온라인 분야에서 급속히 시장 확대가 이뤄지는 분야는 온라인교육 콘텐츠시장이다. 이번 코로나19로 몽골은 1단계로 4월 30일까지 유치원, 초·중·고·대학교에 대한 휴교령을 시행했고 2단계로 이를 9월 1일까지 연장했다. 이로써 전례없이 온라인수업을 진행하게 되면서 온라인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경 봉쇄가 길어지면서 회사들의 재택근무 도입으로 화상회의 및 화상상담을 위한 IT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많은 우리 기업인들이 코로나 봉쇄조치가 언제 해제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지만 봉쇄 해제는 몽골의 국내 방역 현황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상황도 감안해야 하므로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몽골 진출을 준비하는 우리기업은 곧 다시 열리게 될 몽골 시장으로의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소비패턴 변화 등을 반영하고 화상상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
정원준 코트라 울라바토르 무역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