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및 지인 포함…전국 85명

방문 뒤 미검사 시 벌금 200만원

유사유흥업소 7대 방역수칙 지켜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에서 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10시 기준 대비 21명 늘어난 6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기준 대비로는 27명이 증가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85명이며, 서울 확진자 수는 51명이다. 다른 지역에선 경기 20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현재까지 3077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1049명이 검사 중이다. 확보한 클럽 방문자 명단 5517명 가운데 204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이 불통 상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지금부터는 속도전이다. 앞으로 2~3일이 서울이 뚫리느냐 아니냐의 중대 고비가 될 것이다. 서울이 뚫리면 대한민국이 뚫린다”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빨리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신분노출 우려와 관련해 “선제적으로 익명을 실시하겠다”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겠다. 검사비는 현재와 같이 무료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검사 시 실명을 기록하지 않고 용산01번 등 번호만으로 남기겠다는 뜻이다.

박 시장은 동시에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대해선 검사 이행 명령을 내리고, 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 나중에 밝혀진 경우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는 아울러 이날부로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에 대해선 7대 방역수칙 준수 명령을 내렸다.

지난 9일부로 클럽, 룸살롱,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데 대해 풍선효과가 일어나고 있는 헌팅포차, 주류를 파는 일반음식점 등 밀접접촉 영업소에 대해서도 추후 집합금지명령 조치를 검토 중이다.

한편 퇴원자는 547명이다. 누적 확진자에서 완치 퇴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79.2%로 전날보다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격리자도 늘어 141명이 격리 중이다. 검사자는 12만4530명이며, 5957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의 주요 발생 원인을 보면 해외접촉이 260명으로 가장 많다. 확진자의 37.6%를 차지한다. 이어 구로구 콜센터 관련 98명, 이태원 클럽 관련 51명,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41명, 동대문 교회·PC방 20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종로구 명륜교회·노인복지회관 10명, 대구 방문 11명, 동대문구 요양보호사 관련 8명, 신천지 교회 3명 순이다.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28명, 기타 133명이다.

신규 확진자 27명 모두 이태원 클럽 접촉자들로,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51명으로 늘었다.

이들의 거주지는 자치구별로 용산구 7명, 강남구 4명, 관악구 3명, 동작구 2명, 강동구 1명, 송파구 1명, 양천구 1명, 서대문구 1명, 도봉구 1명, 강북구 1명, 중랑구 1명, 동대문구 1명, 광진구 1명, 성동구 1명 등이다.

성별로는 여성 1명, 남성 26명으로 대부분이 남성이다. 또한 9명을 제외한 17명이 20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