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견 무상분양 받은 어느 시각장애우 주부의 남다른 일상
주부 하광민씨(27세,서울 진관동)는 오늘 아침도 여느 주부와 같이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분주하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딸 보영(8세)이의 등교 준비를 하다보면 아침시간은 늘 1분 1초도 모자르다. 보영이의 머리를 곱게 빗어주고 신발을 신기고 집을 나서기 전 하씨는 오른손에는 보영이 손을 왼손으론 햇님이를 잡고 집을 나선다.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무상 분양 받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인 햇님(2세,암컷)이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을 안전하게 안내하고 언제 어디서나 그들과 함께 함으로써,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며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기위해 양성된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보영이를 직접 등교 시켜주고 싶어 안내견을 분양받은 시각장애인 1급인 하씨는 “ 지팡이로 더듬거리며 보영이를 등교시키는 모습이 행여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싶어 신청했습니다. 분양 받은지 8개월여,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에 차있는 제 모습을 찾을 수 있고 그런 엄마의 모습이 아이들에게도 큰 기쁨이 됐습니다.”며 안내견을 분양 받고 달라진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표 했다.
삼성화재가 에버랜드에 위탁운영 하고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IGDF(국제안내견협회)의 정회원 학교다.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한 이래 축적된 선진 훈련기법과 관리를 통해 매년 10두 규모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으며 현재 60여마리의 안내견이 활동하고 있다.
안내견 학교에서 엄선된 종견과 모견으로부터 태어난 생후 7주된 강아지는 일반가정에서 1년간 사회화 과정을 거치는 ‘퍼피워킹(Puppy Walking)을 마치고 약 1개월에 걸쳐 안내견으로의 적합성 유무를 테스트하는 종합평가를 받게 되며, 합격된 개들에 한해 안내견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게 된다. 훈련기간은 6~8개월로 훈련장소는 안내견학교 외에도 실제 생활공간인 도로, 상가, 교통수단 등 여러 가지 환경에서 이루어진다.
분당 수내역에서 안내견 교육을 하고 있는 홍아름(33세,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는 몇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안내견은 주로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기 때문에 쓰다듬어 보고 싶어 집니다. 하지만 안내견을 주인 아닌 다른 사람이 만지게 될 경우 안내견을 동반한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주어 예기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길에서 안내견을 만났을 경우 그냥 조용히 눈으로 지켜봐 주시고 마음으로 귀여워 해주시는 것이 안내견을 사랑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안내견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 것과 안내견을 부르지 말 것을 당부 했다. 이는 곳 안내견의 집중력을 떨어뜨려 시각장인인의 안전한 보행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글 사진=안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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