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시리아에서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가 쿠르드족 거주지 코바니 함락을 눈 앞에 둔 가운데, 병력이 열세인 쿠르드족 군대를 지원하기 위해 어린 여성까지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쿠르드족 여성들은 IS와의 전쟁에 참전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피로즈’라는 이름의 17세 소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IS와의 전투에 참가했으며 IS 대원들을 살해한 경험이 있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피로즈는 “혼자서 9명 정도를 죽인 것 같다”면서 “1명을 죽였을 때 자랑스러웠고 기뻤으며, 이를 모두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IS의 공격에서 총알이 복부를 관통해 갈비뼈에 난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상처가 아직 다 낫지 않았지만 피로즈는 IS와의 전쟁에 계속 동참할 생각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전투를 생각했다. IS와 직면하고 난 뒤에는 쿠르드족 사람들을 위해 싸워야한다고 결심했다”면서 “자살 폭탄 테러까지 감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난 5일에는 아린 미르칸이라는 쿠르드 여성 민병대원이 코바니를 지키기 위해 IS에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쿠르드족 여성들이 전투 현장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피로즈는 여권이 낮은 시리아에서 전사가 되면 일종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인식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안에서 여성은 감옥에 있는 것과 같다”면서 “쿠르드족 여성들이 싸우는 것은 자유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