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웰빙 열풍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보다 고가임에도 정작 농민들의 수익은 일반 관행농업보다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쌀의 경우 일반 관행농업은 10아르(a)당 약 71만4000원의 생산비에 27만5000원 정도의 순수익이 발생하지만 무농약 농업의 경우에는 관행농업보다 20% 많은 생산비(86만2000원)에 순수익은 약 13만4000원, 유기농의 생산비는 93만3800원, 순수익은 약 1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대형유통마트에서는 친환경 농산물이 두배 가량 비싸게 팔리고 있다. 2013년 6월 기준 대형유통마트에서 판매되는 쌀(20kg)을 보면 일반 쌀은 평균 4만6000원인데 유기농 쌀은 약 8만9000원, 무농약 쌀은 약 6만9000원이다.

농식품부는 친환경 농산물 재배 인증을 받은 농가에 한해 친환경 직불금을 지급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지불된 금액만 835억4600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일정 기간 직불금을 받은 후 친환경 농업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직불금을 수령한 농가를 대상으로 일반농업으로의 전환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11년 지급완료 농가 중 유기농가의 10.6%, 무농약농가의 20.2%가 친환경 농업을 포기했고, 2013년에는 유기농가 13.2%, 무농약농가 27.1%가 일반농업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안효대 의원은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구조가 상당히 왜곡돼 있다”며 “단순히 친환경직불금을 지원할 게 아니라 산지 직거래와 친환경 농산물 유통시설을 마련하는 등 유통구조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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