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선언 2주년’ 계기…동해북부선 추진 기념식 개최
강릉~고성 제진 구간(110.9㎞) 건설…총사업비 2조8530억원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북미 비핵화 갈등 여파로 1년 넘게 중단된 남북철도 연결사업이 재추진된다.
판문점선언 2주년을 맞은 27일 정부는 남북철도 연결사업 중 동해북부선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나타냈다.
국토교통부와 통일부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군 제진역에서 ‘동해 북부선(강릉∼고성 제진) 추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관련기사 5면
이 행사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 최문순 강원지사 등 정부·지자체 및 관계 단체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는 부산에서 출발, 북한을 관통해 러시아, 유럽까지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 경제협력의 기반과 환동해경제권이 구축되고,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동해선 철도 건설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4조7426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만8910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동해북부선은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한반도 뉴딜’ 사업”이라며 “한반도 신경제 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돼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동해북부선은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단절됐다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53년 만에 복원될 전망이다.
동해북부선은 총 110.9㎞ 길이의 ‘단선 전철’ 형태로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2조8530억원으로, 향후 사업계획에 따른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한 후 추진될 계획이다.
통일부는 지난 23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동해 북부선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으로 인정하며 조기 사업추진 여건도 마련했다. 이 사업이 남북협력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앞서 남북은 2018년 12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까지 열었지만, ‘하노이 노딜’ 여파에 남북 관계마저 얼어붙으면서 후속사업 논의가 전면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