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해외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패션ㆍ잡화 부문에서 인기를 끌었던 편집숍이 화장품 분야에서도 새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신세계백화점에서 인수한 화장품 편집숍 ‘뷰티 컬렉션’의 이름을 ‘라 페르바’로 바꾸고 이달 13일 청담동 분더샵에 새 매장을 연다.

리뉴얼한 기존 뷰티 컬렉션 매장 외에 라 페르바 매장이 새로 문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비디비치를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뷰티 컬렉션까지 식구로 맞아들인 것은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화장품 편집숍은 1990년대 말부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는데 국내에서도 새로운 브랜드를 찾는 20∼30대 고객들이 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판매중인 20여개 브랜드 외에 미국 스킨·바스케어 브랜드 ‘레드 플라워’, 스웨덴 스킨케어 브랜드 ‘베르소’, 이탈리아 유기농 헤어 브랜드 ‘필립 마틴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10가지를 독점 수입해 고객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 30일에는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을 표방하는 ‘벨포트’<사진>도 신사동 가로수길에 매장을 열었다.

벨포트 가로수길점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한 헝가리의 ‘오모로비짜’, 미국의 스타일 메이크업 브랜드 ‘카고’, 이탈리아 자연주의 화장품 ‘보테가 베르데’ 등 40여개 해외 브랜드와 10여개 국내 브랜드 제품 1500가지를 판매한다.

특히 국내 브랜드 가운데는 정구호 디자이너가 참여해 11월 론칭하는 새 스킨케어 브랜드와 제주 용암수를 주원료로 하는 ‘모뜨’ 등 국내 중소기업 상품도 판매된다.

다양한 국내외 제품을 한 곳에 모아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고자 벨포트는 올해 명동과 청주·대구·부산점 등 매장을 5개로 늘리고 내년에는100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화장품 편집숍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직구가 활발해지고 외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욕구)가 다양해지면서 뷰티업계에서도 ‘세포라’ 같은 편집숍이 인기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며 “백화점 고가 브랜드 매장과 중저가 브랜드 로드숍, 방판(방문판매)으로 나뉘었던 유통채널이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