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스포츠가 멈춰서는 사상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특히 시즌 막바지를 달리고 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잠정중단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선 프리미어리그의 역대 최강 팀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유례없던 트레블, 퍼기와 아이들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강력한 팀을 꼽으라면 당연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이끌었던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먼저 떠오른다. 퍼거슨 전 감독이 재임했던 27년 동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맨유를 이길 수 있는 팀을 손에 꼽기 힘들었다. 그 중 단연 으뜸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트레블’을 달성한 1998-1999 시즌이다. 당시 맨유는 솔샤르, 긱스, 베컴 등 레전드로 꼽히는 선수들을 줄줄이 배출했다. 이 시즌 맨유는 긱스-스콜스-킨-베컴 이라는 화려한 조합의 미드필더진과 슈마이켈 키퍼까지 든든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었다.퍼거슨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긱스-베컴이란 두 측면 자원을 이용해 빠르고 선 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그 결과 맨유는 잉글랜드 뿐 만 아니라 유럽 무대까지 정복하며 전 세계를 호령하는 강팀으로 우뚝 서게 됐다.
역사상 최다 승, 아스날의 무패우승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맨유의 트레블 만큼이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건 2003-2004 시즌이었다. 이 시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끌던 아스날은 특별한 기록을 남겼다. 한 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고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이 시즌 동안 아스날은 최다득점을 기록한 팀인 동시에 최소실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했다. 12무로 무승부의 비중이 큰 편이긴 했지만 무려 26경기에서 승리하며 승점 90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당시 아스날은 레만을 시작으로 융베리, 비에이라, 베르캄프, 앙리 등 화려한 라인업을 구가했다. 특히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벵거 감독의 전술에 날개를 달아준 건 바로 앙리였다. 이 시즌 앙리는 리그에서만 30골을 기록하며 훨훨 날았다. 이 시즌 앙리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39골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남겼다.로만 아브라모비치 시대의 첼시현재 프리미어리그엔 천문학적 액수의 재산을 자랑하는 갑부 구단주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 역사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첼시는 ‘갑부’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의 투자를 받으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돈으로 축구를 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첼시의 과감한 투자는 우승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 제공했다.특히 아브라모비치-첼시-조제 무리뉴의 케미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가져왔다. 첼시는 2004-2005시즌 29승 8무 1패 승점 95점으로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점이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수비 중심의 전술을 펼쳤다. 여기에 체흐, 조 콜, 글렌 존슨, 히카르두 카르발류, 디디에 드록바 등 화려한 선수들이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첼시는 2004시즌부터 2007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5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저력을 보이며 명문구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 첫승 노리는 리버풀과 가로막는 맨시티 아직 결과를 알 수 없으나 리버풀은 이번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리버풀은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우승이 없다. 1990년 이후 리그 우승 기록이 없다. 최근 위르켄 클롭 감독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패 밖에 하지 않았으나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에 가로막혀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과 입맞춤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사디오 마네, 로베르트 피르미누,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올 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리그 일정이 전면 중단됐지만, 2위 맨시티에 승점 25점 앞서고 있다.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시티는 지난 2018-2019시즌 32승 2무 4패(승점 98점)으로 단 1패만을 허용한 리버풀을 꺾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카라바오컵과 FA컵까지 석권하며 그야말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베르나르두 실바와 진첸코가 큰 활약을 펼쳤고, 역대 프리미어리그 승점 2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사실상 리그 선두와 멀어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겨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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