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회의서 혁신 주문…“힘든 때일수록 역발상 필요”

2021년까지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 장착

“장기적으로 똑똑한 투자…온라인 매출 4배로 키울 것”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홈플러스 제공]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우리는 온·오프라인을 넘는 ‘올라인’(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뛸 것입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서울 등촌동 강서 본사에서 열린 경영진 회의에서 “최근 유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소비절벽, 증시폭락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의 경계를 허무는 역발상을 해야한다”며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홈플러스는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향후 온라인 매출을 기존 4배로 키울 계획이다. 2018년 60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사업 매출을 2020년 1조6000억원, 2021년 2조3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홈플러스는 2021년까지 140개 점포에 온라인 물류 기능을 장착한 ‘쇼킹’(Shopping+picking) 매장을 구현한다. 이를 위해 ‘피커(장보기 전문사원)’를 기존 1400명에서 4000명, 콜드체인 배송차량을 기존 1000대에서 3000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3만건에서 12만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배송이 몰리는 지역은 점포 물류 기능과 규모를 업그레이드한 ‘점포 풀필먼트센터’(Fulfilment Center)를 구축해 커버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천 계산점을 시작으로 안양점, 원천점에 FC를 조성했고, 2021년까지 10개 점포에 FC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아웃소싱업체 리앤펑(Li&Fung), 베트남 최대 유통사 빈커머스(Vincommerce) 등과도 협업해 2021년까지 전체 글로벌소싱 규모를 1조원 대로 키울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미래 유통의 핵심 역량이 될 ‘데이터 경영’ 역시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빅데이터 기반 고객 마케팅을 위해 지난해 기존 멤버십을 전면 중단하고 ‘마이홈플러스’ 멤버십을 론칭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 차량 서비스 등 기존 대형마트가 시도하지 않던 사업을 통해 기존 매장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장기적 관점의 꾸준한 지원, 발상의 전환이 어우러진 똑똑한 투자를 통해 고객을 감동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