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부족”…전세기 투입 계획 취소
에콰도르 현지 교민 70명 발 묶인 상황
“페루 내 150명 귀국 위한 전세기 검토”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에콰도르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 계획이 무산됐다. 애초 70명의 교민이 전세기를 통해 미국을 거쳐 귀국하려 했지만, 코로나19로 항공편이 대부분 취소되며 귀국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19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주에콰도르 대사관은 18일(현지시간) “대사관 및 코이카 사무소에서 추진하던 항공 전세기 계획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초 대사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에콰도르 정부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거리 이동까지 제한하면서 현지에 머물고 있는 교민 70명을 전세기를 통해 귀국시키는 방안을 검토했다. 에콰도르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가는 전세기를 통해 교민들을 이동시킨 뒤, 미국에서 개별적으로 한국에 귀국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조차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이라 대사관 측은 결국 전세기 투입 계획을 취소했다. 대사관은 “전 세계적인 항공 노선의 대폭 감소와 짧은 시간 내 예약 폭주로 인해, 당초 미국-한국 간 구입 가능한 항공권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에콰도르 현지에는 코이카 봉사단원 56명과 교민, 여행객 14명이 전세기 투입을 기다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카 봉사단원들은 전세기 투입 계획이 취소됨에 따라 현지에 머물며 재택근무를 하게 됐다.
같은 남미 국가인 페루 역시 국경이 폐쇄되며 교민들의 발이 묶인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150여 명으로,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수도 리마에서 1000㎞ 이상 떨어진 쿠스코에 머물고 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 중 조기 귀국을 희망하는 인원이 140여 명”이라며 “페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물론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상황을 보면서 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인근국에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