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화율 상향…공시가 상승률, 집값보다 더 올라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공시가 10억원 돌파…25% 상승

정부가 올해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경 [연합]
정부가 올해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정부가 올해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권 주요 개별 단지의 공시가격이 최대 40% 이상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가 18일 발표한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383만 가구의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고가주택은 금액별로 차등화해 현실화율 최대 80%까지 끌어올렸다. 시세 9억~15억원 70%, 15억~30억원 75%, 30억원 초과 80%로 상향됐다. 9억원 이하 중저가의 경우에는 지난해 68% 수준에서 동결됐다.

이날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9㎡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5억400만원에서 올해 21억1800만원으로 무려 40.8% 상승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 기준금액을 28억2400만원으로 보고 현실화율 75%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 도입으로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이 아파트의 지난해 첫 계약이 4월에 팔린 23억5000만원에서 지난해 12월에 29억7000만원으로 실거래가격이 26.4% 상승한 것에 비해 공시가격 인상폭이 훨씬 크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5㎡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9억400만원에서 올해 25억7400만원으로 35.2%가 올랐다.

이 아파트는 공시가격 조사 당시 시세가 32억원이 넘어 현실화율이 80%까지 적용됐다.

이 아파트 역시 2018년 9·13대책 이후 거래가 없다가 지난해 4월 25억원에 팔렸고, 지난해 12월 중순 31억7000만원에 계약돼 실거래가격이 27%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공시가격 상승률이 훨씬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올해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치 은마아파트 모습 [헤럴드DB]
정부가 올해 고가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최대 80%까지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개별 단지의 상승폭이 2006년에 버금가는 역대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치 은마아파트 모습 [헤럴드DB]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23㎡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11억5200만원에서 올해 15억9000만원으로 38% 뛰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 50.64㎡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11억4400만원에서 올해 15억9600만원으로 39.5% 상승했다.

올해 공시가격 3위에 오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269.41㎡는 공시가격이 65억6000만원으로 작년(50억400만원)보다 3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북과 지방도 집값이 많이 오른 곳은 올해 공시가격 상승폭이 크다.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39㎡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6400만원에서 올해 25.5% 오른 10억8400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전용 244.62㎡ 펜트하우스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32억3400만원이었는데 올해 공시가격은 54억3200만원으로 6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