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7.5조·한앤컴퍼니 3.8조
역대 최대 규모로 존재감 과시
스틱인베스트먼트 1.5조 결성
1조원 이상의 새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곳은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말 처음으로 조 단위 펀드 결성에 성공하며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등과 어깨를 겨뤘다. 이들의 새 펀드 규모만 약 15조원에 이른다.
2일 헤럴드경제가 국내 주요 PEF 운용사 8곳의 새 블라인드 펀드를 분석한 결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 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의 새 펀드 목표액은 총 14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조 단위 펀드를 조성하는 이들은 새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는 8곳을 합한 전체 규모(20조원)의 74%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PEF 시장에 뛰어든 4곳은 그동안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새로 조성하는 펀드마다 규모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말부터 7조50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국내 PEF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1위 PEF 운용사답게 새 역사를 써내려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5조~6조원의 펀드레이징에 성공, 전체 목표액 중 80%를 달성했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안에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는 한편 새 펀드 소진을 위해 매물 물색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3조800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완료,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14년 말 조성한 1조4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 펀드보다 규모가 2.5배 이상 불어났기 때문이다. 3호 펀드 결성으로 한앤컴퍼니의 운용자산(AUM)은 8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미 새 펀드 조성을 완료한 한앤컴퍼니는 올해 M&A 업계 대어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다.
IMM PE는 2조원 규모의 ‘IMM로즈골드4호’ 펀드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월 펀드레이징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1조8459억원을 끌어 모아, 목표액의 90%를 조성한 상태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펀드를 모집하며 클로징 시기가 길어졌지만 조만간 펀드 결성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4호 펀드는 조성과 함께 소진도 진행됐다. 지난해 4월 에어퍼스트(옛 린데코리아) 지분 100%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같은 달 신한금융지주에도 7500억원을 투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스페셜시추에이션(SS)2호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조 단위 새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알리며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현재 1조2100억원까지 펀드레이징에 성공했으며 나머지는 해외에서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외 투자를 중점으로 한 그로쓰캐피탈 펀드를 3000억~5000억원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PE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 업력이 쌓인 PEF 운용사가 펀드 규모를 계속 키우면서 전체 PEF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이들이 조성한 새 펀드의 30%만 소진하려고 해도 시장에 약 5조원의 자금이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