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중동에서 좋은 성적을 내곤 했던 ‘골프 노마드’ 왕정훈(25)이 유러피언투어 오만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둘째날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왕정훈은 29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알마즈골프장(파72 7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더블보기 한 개씩을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칼룸 신쿤(잉글랜드), 알레한드로 카니자레스(스페인) 등 5명과 공동 10위 그룹을 이뤘다. 38위에서 시작해 순위를 28계단 끌어올리면서 주말 이틀 라운드에서 역전의 가능성을 키웠다. 후반 홀에서 시작해 11번 홀 보기를 적어낸 왕정훈은 이어진 12,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16번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으나 18번 홀 버디를 한 데 이어 후반 5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에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필리핀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 골프를 익힌 왕정훈은 지난 2016년 모로코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하산2세트로피와 아프리카 모리셔스에서 열린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신인상을 받았다. 이듬해는 카타르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바 있으나 그 뒤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유럽에서의 3승을 모두 중동-아프리카에서 거두면서 ‘중동의 왕자’라는 닉네임도 얻은 그는 유럽 중동 등 대륙을 오가면서 투어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골프 노마드라는 별명이 붙었다.
스테판 갤러허(스코틀랜드)가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4언더파를 친 라스무스 호가드(덴마크)와 공동 선두(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45세의 나이에 아들을 캐디로 동반한 갤러허는 베테랑다운 게임 운영으로 리더보드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 18세인 호가드는 지난 모리셔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투어의 역대 3번째 어린 나이 우승자가 된 루키다. 니콜라스 콜사르트(벨기에)는 5타를 줄여 이날만 7타를 줄인 칼레 사무자(핀란드)와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 올랐다. 선두로 출발한 구이도 미글리지오(이탈리아)는 이븐파에 그쳐 7언더파를 친 로버트 록(잉글랜드), 1언더파를 친 브랜든 스톤(남아공) 등과 5명이 공동 5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했다. 2위로 출발한 이태희(36)는 3오버파 75타에 그쳐 스콧 헨드(호주), 리하오통(중국) 등과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많이 까먹었다. 이븐파 144타를 친 79명의 선수까지 컷을 통과한 가운데 최진호(36)와 문경준(38)은 부진한 성적으로 미스컷했다. 2013년 유러피언 챌린지(2부)투어로 시작해 3년 전부터 정규 대회로 열리는 이 대회는 중동에도 코로나19의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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