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200조원…글로벌 자동차 1위
상하이공장 양산 주가 급등 영향
LG화학·中 탁보그룹 등 유망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까지 뚫었다. “이 세상 주가가 아니다(미국 CNN)”는 평가에 부합하듯 거침없다. 시가총액도 1685억달러로 원화 기준 2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선 테슬라는 물론, ‘테슬라 밸류체인’ 종목까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917.4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대비 6.88%나 상승했다. 장중으로는 968달러까지 상승한 적도 있으나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가 900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증시 휴장일인 대통령의 날 이후 전일 대비 50달러 급등하던 주가는 이날 역시 큰 폭 상승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시가총액 200조원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선 독보적인 1위이며, 국내 코스피 전 종목에서도 비교할만한 종목은 사실상 삼성전자(362조원) 뿐이다. 무서운 질주다.
최근 테슬라 주가 급등세는 중국 시장 진출이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중국 상하이 공장이 양산에 돌입, 생산량 100%를 중국 자체 판매한다. 특히 현재 30% 수준인 중국 납품업체 비중도 올해 말까지 70%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테슬라 밸류체인 기업을 주목하는 이유다. 박주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테슬라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했다는 레퍼런스가 향후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중국 현지공장 납품에까지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테슬라의 핵심인 배터리 관련 기업이 유망하다. 테슬라는 지금까지 파나소닉으로부터 2차전지를 공급받았으나,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3는 LG화학과 CATL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미 이 같은 호재가 주가에 반영, 지난 17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할 만큼 급등세다. 올해 중반께 공급 계약 체결이 예정된 CATL 주가는 최근 6개월 간 꾸준히 상승, 2월 6일까지 고점을 찍은 후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탁보그룹, 쉬성오토테크 등은 프레임이나서스펜션·변속기 케이스 제조업체 등으로 모델 3 양산에 따른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테슬라 외에도 BMW나 볼보 등까지 전기차 핵심부품인 열제어장치를 납품하고 있는 삼화지공도 증권가가 테슬라 밸류체인으로 주목하는 기업이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서 연간 15만대 생산을 계획 중이며 중장기적으론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미 테슬라는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공급 부족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주요 실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