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률 고공행진에 방송광고비 반등
온라인 쇼핑 급성장에 택배사도 수혜
[헤럴드경제 정찬수·김현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광고업계와 택배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4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최근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펼치면서 방송 광고시장에도 오랜만에 화색이 돌고 있다. 2010년 이후 시청 환경이 모바일로 급속하게 넘어가면서 방송 광고시장이 줄곧 하향세를 보여 왔던 터라 광고업계도 이를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광고사 한 관계자는 "모 예능 프로그램은 최근 시청률 급등으로 광고 단가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대비 10배 가량 올랐다"며 "콘텐츠 자체의 화제성도 있겠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꺼리면서 그동안 저조했던 TV 시청률이 반사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은 올해 도쿄올림픽과 총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방송 광고비가 작년 대비 1.7% 반등한 3조75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물품 배송이 늘면서 택배업계는 외형적인 성장세도 뚜렷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면서 간접적인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실제 택배사 5곳의 정보 검색량은 지난해보다 42.32%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진행한 ‘온라인 정보량’ 분석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1월부터 2월까지 총 6만663건으로 다른 5개 택배사 전체 정보량의 절반(48.58%)를 차지했다.
우체국택배는 3만5423건으로 28.37%의 점유율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젠택배, 한진택배, 롯데택배는 각각 1만1132(8.92%), 9833건(7.88%), 7811건(6.26%)의 정보량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가 택배사 정보량의 근거로 지목되지만, 그 배경에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에 대한 우려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설 명절 특수와 일반적인 택배 물량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국민적인 불안감이 온라인 쇼핑의 정체 규모를 키웠다는 점은 확실하다”며 “다만 택배 물동량은 거래차와 정산이 끝나야 집계되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사들은 배송기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배송 방식을 고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이 높은데다 외부로 나오기 어려운 고객을 위한 일종을 배려 차원에서다.
한 택배기사는 ”고객이 직접 배달로 선택하더라도 기사들이 문 앞에 택배를 두고 초인종을 누르는 방식으로 대면을 피하고 있다”며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