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민제 이마트24 점주가 화제의 주인공
태안 원북면사무서에 마스크 전달
확진자 딸이 이 지역 어린이집 교사 소식에
자체적으로 마스크 기부 캠페인 전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마스크를 사재기 하는 대신 오히려 5800장을 모아 기부한 30대 청년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충남 태안 지역에서 이마트24 점포 두 곳을 운영 중인 문민제(34) 점장이다. 문 점장은 지난해 9월 처음으로 편의점을 개업한 새내기 사장님이다.
1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문 점장은 최근 충남 태안군 원북면사무서를 찾아가 아동용 마스크 1800장과 성인용 마스크 4000장 등 총 58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800만원 상당의 양이다.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만큼 마스크가 반드시 필요한 어린이나 노인들, 마스크를 살 형편이 되지 않는 취약계층에게 마스크를 나누기 위해서다.
문 점장이 마스크를 기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운영하는 태안발전본부점 1호점과 2호점에서 자체적으로 사회공헌 이벤트를 열었기 때문이다.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번째 확진자 딸이 이 지역 어린이집 교사로 확인되자 해당 어린이집이 처음으로 문을 닫았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문 점장은 고객들의 불안감을 어떻게 덜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매장을 통해 마스크를 기부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고객이 편의점에 와 마스크를 사면 일정 비율을 기부하는 형식이다. 이에 문 점장은 주요 고객들인 태안발전본부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판매하면서 5% 할인을 받거나 할인 대신 10개 구입시 1개를 기부하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했다.
문 점장의 선의가 알려지면서 한국발전기술주식회사 태안사업소는 직원들을 위해 2500개를 구입하며 250개를 기부했다. 또 태안발전본부 임직원들도 마스크를 구입하러 오는 등 기부에 동참했다.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발전소 직원 뿐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기부를 함께 해 계획보다 500여개의 마스크를 더 모았다.
문 점장은 처음에 마스크 3000장 기부를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웃들이 기부에 동참하면서 기부할 수 있는 마스크 양이 늘었다. 문 점장도 판매하려던 나머지 2000여장을 기부에 보탰다.
문 점장은 “이 작은 동네에서 태안발전소 직원들과 태안 원북면 이웃들이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모른 척 할 수 없었다”며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힘든 시기가 또 오면 지역사회와 주변 이웃에 관심을 갖고 기부를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