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 대변인의 대국민 소통능력 발휘 기대”

-보수성향 언론사 간부…일각선 비판 목소리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 발탁…광흥창팀 일원

강민석 靑대변인 발탁…또 ‘현직 언론인 직행’ 논란(종합)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과 한정우 신임 춘추관장. [사진=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신임 춘추관장에 한정우(49) 청와대 부대변인을 각각 임명했다. 고민정 전 대변인이 총선 출마로 지난달 15일 청와대를 떠난지 22일만에 ‘대통령의 입’ 공백사태를 해소하게 됐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공석인 청와대 비서관 2명을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강 신임 대변인 인선 배경에 대해 “지난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생활 시작해 2000년 중앙으로 옮겨 취재 보도하는 등 오랜기간 언론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 경험 바탕으로 대국민 소통의 능력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향신문을 거쳐 중앙일보로 자리를 옮긴 후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부국장은 지난 2일 중앙일보사에 사표를 제출했고 이후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네 번째 대변인이자 언론인 출신 세 번째 대변인이 된다. 정치인인 박수현 초대 대변인을 제외하고 김의겸(한겨레)·고민정(KBS) 전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이었다.

다만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로 직행하게 됐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월 윤도한 국민소통수석(MBC)과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한겨레신문)을 임명할 당시에도 야권을 중심으로 권언유착을 조장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과거 권언유착을 강화하기 위해 현직 언론인을 (청와대에) 데려오는 것은 저도 비판했지만, 권언유착이 지금 정부에서는 전혀 없다고 자부한다”며 “권력에 대해 야합하는 분들이 아니라 언론 영역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이 청와대의 공공성을 지킬 수 있게 해 준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 정부에 가장 비판적 논조를 유지해온 보수성향 언론사로 해당 매체 간부급 인사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된 것에 대해 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철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겠냐는 의문과 함께 총선을 앞두고 보수진영을 달래기 위한 인사 아니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강민석 靑대변인 발탁…또 ‘현직 언론인 직행’ 논란(종합)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6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신임 대변인과 춘추관장 인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한 신임 춘추관장은 선임 행정관에서 비서관으로 승진 발탁됐다. 문 대통령 핵심 대선 캠프였던 이른바 ‘광흥창팀’으로 활약했던 한 관장은 문재인 정부 개국 공신으로 일컬어지는 청와대 원년 멤버다. 윤 수석은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과 청와대 부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언론과 함께 호흡해 왔다”며 “출입기자 취재 지원 등 춘추관 운영에 큰 역할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관장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를 졸업했고, 국회의장 기획비서관,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거쳐 부대변인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