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 = 윤현종 기자] 중국 IT부호 3인방이 빠르게 자산을 불리고 있다. 전자상거래로 일어선 알리바바의 마윈(49), 중국 메신저시장 80%를 장악한 텐센트의 마화텅(42), 그리고 중국 검색시장의 60∼70%를 꾸준히 점하고 있는 바이두의 리옌훙(45)창업주가 그들이다.

21일 현재 이들의 순자산을 합치면 588억달러다. 40여일 전과 비교해 182억달러(19조153억원)를 불렸다.

이 중 마윈의 자산이 가장 빨리 늘었다. 그는 19일(현지시간) 알리바바의 미 뉴욕증시 상장 직후 46억 달러를 챙겼다. 22일 현재 마윈의 순자산은 265억달러다. 8월 초(106억달러)보다 2.5배 많다.

그가 가진 ‘실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마윈의 포트폴리오 중 비상장 상태인 샤오웨이금융(阿里小微金融服务集团) 지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결제업체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알리페이 상장 시 기업가치를 최소 250억달러로 내다봤다. 마윈의 지분율을 고려할 때 그가 알리페이를 통해 벌어들일 돈은 최소 121억달러 정도다. 이 경우 순자산은 350억달러를 가볍게 넘긴다.

리옌훙의 순자산도 마윈에 비하면 적지만(163억달러) 1개월여간 7억달러 많아졌다. 마화텅도 같은기간 자산을 16억달러 늘렸다.

3인방의 자산점유율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22일 현재 중국 IT분야 빌리어네어 20명의 순자산 합계는 1043억달러. 이 중 ‘빅3’는 588억달러를 보유해 56.4%를 차지했다. 이 비율도 지난 1개월여 간 6.4%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이 빠르게 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동력은 무엇일까. 중국 부유층들이 인터넷 기업 상장과 발맞춰 부동산 등 전통산업에서 IT로 투자처를 대거 갈아탔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관련 산업의 무한한 시장가치를 반영한 덕이다.

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알리바바 등 중국 인터넷 기업 15개가 증시 상장으로 292억 달러를 조달했다. 작년에 비해 기업 수는 3배이상, 자금은 320배 이상 늘었다.

한편 비슷한 사업영역에 있는 한국 부호들은 어떨까. 포브스 집계 등에 따르면 IT하드웨어 분야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순자산은 8월10일 당시 122억달러, 현재는 110억달러 정도로 같은기간 10% 가까이 줄었다. 이해진 NHN의장의 순자산은 12억달러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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