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이 작용하는 실생활은 교실이 아니다. 성공의 진정한 척도는 학교에서가 아니라 실생활에서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 로버트 스턴버그 -
미국에 한 바보가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그 바보를 놀리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 바보가 5페니와 10페니 동전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언제나 10페니 동전이 아니라 5페니 동전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은 걸핏하면 “네가 고르는 것을 줄 테니까 하나만 골라!” 하면서 바보 앞에 동전들을 내밀곤 했다. 바보는 변함없이 사람들이 동전을 내밀면 5페니를 선택했다.
어느 날, 늘 놀려대던 사람 중 한 명이 바보에게 물었다. “5페니보다 10페니가 더 좋은 거 몰라? 왜 항상 5페니를 가져가?”
그러자 바보의 대답이 이랬다.“내가 만일 10페니를 골라봐.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안 놀릴 것 아냐. 하지만 5페니를 고르면 나한테 계속 돈을 주잖아. 그동안 나는 5페니를 골라 돈을 많이 벌었어!”
여기서 성공이란 것은 돈을 얼마나 벌고, 얼마나 좋은 대학을 나와, 어디까지 승진하고,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고 … 등등의 의미가 아니다. 자신이 꿈꾸고 이루고하 하는 목표를 향해 도전하고 자기가 꿈꾸고 가치 있게 생각하는 바를 성취하는, 즉 자기완성, 자기실현(self actualization)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머리가 얼마나 좋은지를 나타내는 지능지수, 즉 IQ(intelligence quotient)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많다. IQ가 높으면 영재일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모든 영재아동이 IQ가 높은 것은 아니며, IQ가 높은 사람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창의력지수 CQ(creative quotient)는 사물을 이해하고 분석하고 종합할 때 남들이 못 보는 것을 보고 새로운 것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CQ가 높은 사람들이 세상의 발전을 이끌어간다.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유롭고 모험을 즐길 수 있으며 고정관념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자루를 비워야 채울 수 있듯, 기존의 것이 깨져야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IQ는 수리력, 논리력, 기억력, 공간지각능력, 학습능력 등으로 개인능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IQ를 통해 사회적 성공 가능성이나 정신건강의 정도, 미래 가능성과 같은 것은 알아낼 수가 없다. 그래서 개발해낸 것이 EQ로, 감성지수(emotional intelligence quotient)는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남에게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다. 자기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자기 동기부여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인간관계 능력 등으로 구성되며, EQ가 높은 사람은 감정과 정서를 잘 알고 올바르게 해석하고 제어하기 때문에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낼 줄 안다. EQ는 IQ보다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네 배 이상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하며, EQ 형성에는 부모의 양육태도, 사회관계, 문제해결 방식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실천지능, 즉 PQ(practical quotient)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김으로써 적극적으로 자신감과 결과를 얻어내는 능력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실천지능과 연결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조직과 사회의 리더들은 일반적으로 실천지능이 높다.
이 실천지능과 함께, 결심중독자가 아니라 성공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능이 바로 성공지능(SQ)이다. SQ이론의 창시자인 스턴버그 교수는 21세기와 같은 다양성의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IQ보다는 분석력, 창의력 및 실천적 능력으로 구성된 SQ가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하는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는 SQ를 높여주어야 한다. 이제 세상은 생산적 패러다임에서 창의적 패러다임으로 변화되었다. 20세기에서 주장하던 좌뇌형이 아니라 좌우뇌를 고루 사용하는 전뇌형 인간, 혼자만의 에너지 효과보다는 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다.
▣ 분석능력, 실행능력, 창의능력을 고루 갖춰야 성공지능인이 된다
분석능력과 실행능력, 창의능력이 잘 발달하여 서로 상호관계를 이루면 성공지능이 높은 사람이 된다. 사회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 세 가지 능력을 고루 갖춘 사람들이 많다. 다행인 것은 이 세 가지 능력은 타고나는 것도 물론 있지만 후천적인 학습에 의해서도 충분히 길러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의 성공지능 발달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부모다. SQ가 높은 사람은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자신의 단점을 알고 있는 사람이 그 사실을 숨기거나 고치기 위해 전전긍긍한다면, 그것은 쓸모없는 걱정거리를 붙들고 고민하느라 허송세월하기 일쑤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단점을 상대에게 털어놓은 후 보완하거나 시정한다. 장점은 적극 활용하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할 때는 원리원칙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게 융통성을 발휘한다.
우리는 살면서 한번쯤 아이큐 테스트를 한다. 아이큐 테스트를 하여 수치가 높게 나오면 천재로 취급해주지만, 반대로 낮게 나오면 저능아라는 놀림을 받기가 쉽다. IQ 테스트가 정확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스턴버그는 IQ 테스트로 인해 겪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자신의 책에서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IQ 테스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SQ가 높으려면 분석적 지능, 창조적 지능, 실천적 지능을 고루고루 갖추어야 한다. IQ와 비슷한 분석적 지능은 새롭게 습득한 지식을 논리적으로 과제해결에 적용하는 능력이며, 학교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이 지능이 높다. 창조적 지능은 문제해결 과정에서 중요하고 적절한 정보를 모아 약간 다르거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으로, 학자, 예술가, 전문경영인 등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은 이 능력이 우수하다.
한편 실천 지능은 생활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 현실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 대인관계를 잘하는 능력 등이 포함되며, IQ나 학업성적과는 무관하지만 사회에서 성공하는 데 중요한 능력이다. 세 가지 지능이 균형을 잘 이루는 것이 바로 ‘성공지능’이다. 세 가지 능력은 서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맞추어 골고루 활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가정과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것, 즉 분석적 지능만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인생에서 성공을 거두려면 세 가지 지능이 다 필요하지만, 이러한 능력은 가정이나 학교에서도 잘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런 능력을 소홀히 하게 된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환자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모르는 의학박사, 문제분석은 잘하지만 해결할 줄은 모르는 회사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성공지능을 잘 활용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요인이 실천요인이다. 아무리 분석능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와 창의능력이 뛰어나도 실천능력이 떨어진다면 실패의 늪으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 글 : 최창호 심리학박사 / 컬럼리스트 / 헤럴드에듀 전문위원 겸 홍보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