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發 하이트·참이슬 인기 하이트진로 작년수출 49.9% ↑
[상하이(중국)=최남주 기자] “하이트는 다른 수입산 맥주에 비교해 목넘김이 순하고 부드러운 데다 맥주맛도 색다르고 좋습니다. 중국에선 ‘별에서 온 그대’ TV드라마 방영이후 한국 치맥(치킨+맥주)이 유명해지면서 한국산 맥주 인기가 대단합니다.”
지난 26일 중국 상하이 푸둥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넘게 달려가 도착한 지우광백화점내 지하 2층 후레쉬 마트(Fresh mart).
후레쉬 마트에서 만난 왕주예씨와 치오삐시엔씨 부부는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맥주와 ‘참이슬’ 소주를 장바구니에 담으며 ‘띵하오 하이터쩐루(하이트진로 최고예요)’를 연발했다.
대한민국 대표주류인 ‘하이트’와 ‘참이슬’은 일본 사케, 프랑스 와인, 독일 맥주 등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14억 중국 대륙을 흠뻑 취하게 했다. 지난 2008년 1월 중국 베이징 현지법인 설립을 신호탄삼아 중국 주류시장 공략에 돌입한 하이트진로는 6년째 두 자릿수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수출은 936만 달러로 전년대비 49.9%나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전년(418만 달러)대비 36.9% 늘어난 572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뉴 하이트’ 맥주가 중국시장에 본격 수출되기 시작한 올해부턴 이같은 상승곡선이 더 한층 가파를 것으로 하이트진로 경영진은 확신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수출의 1등 공신은 맥주다. 맥주(하이트)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129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엔 185만 달러로 42.9% 많아졌다. 소주(참이슬)의 경우엔 285만달러에서 380만달러로 1년새 증가폭이 33.0%에 달했다. 수출액만 커진게 아니다.
하이트진로의 중국내 대리점 숫자도 전년보다 155% 늘어난 45개(맥주 16개, 소주 27개, 위스키류 1개, 온라인 1개)를 찍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는 ”한국 TV드라마의 영향으로 중국내 치맥 문화가 유행했고, 이에 발맞춰 한국산 맥주의 인기도 하루가 다르게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또 “중국에서 한국산은 프리미엄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며 “하이트가 20년간 3000억병 이상이 팔린 대한민국 대표 맥주라는 점과 ‘메이드 인 코리아’ 이미지를 강조하는 투트랩 전략으로 중국 현지인의 입맛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글로컬(Giobal+Local)’ 전략을 중국시장에도 도입시켜 일본 ‘진로’ 신화를 창조한데 이어 중국에도 ‘Hitejinro(하이터쩐루)’ 신화를 만들겠다”며 중국시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중국은 연매출 9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주류시장이다. 주종별 점유율은 맥주 44%, 백주 43%, 와인 10%, 위스키 3% 순이다.
하이트진로 최고경영진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주류시장의 87%를 점유하는 맥주와 백주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계산을 세워놓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뉴하이트’와 대한민국 대표소주 ‘참이슬’이 김인규 대표가 구상하는 하이트진로 ‘차이나 프로젝트’의 쌍두마차인 셈이다.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기존에는 교민시장의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엔 한국산 맥주와 소주 등을 찾는 중국 현지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제품라인 다양화, 유통망 강화, 사업다각화 등을 골자로 한 공격적인 현지화 마케팅을 앞세워 중국 현지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향후 중국 현지인 매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주류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 생산 체제도 구축할 것”이라는 포부도 내비쳤다.
기자]최남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