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옛 사람들의 나들이’를 주제로 한 전시가 오는 10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 6층 고전운영실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옛 사람들이 나라 안팎 나들이를 다니면서 겪었던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통해 옛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오늘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엔 ‘금강도로기(金剛途路記)’, ‘백두산유람록(白頭山遊覽錄)’, ‘연행도폭(燕行圖幅)’ 등 국내외 나들이 관련 고문헌 24종 33책이 관람객을 만난다.

금강산이나 백두산과 같은 명산이나 명승지를 찾아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유자(儒者)로서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 마음의 휴식과 치료를 위해 떠나는 온천여행,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과거길, 관직생활을 위해 떠나던 일정 등 다양한 사연으로 겪은 옛 사람들의 여정과 객심을 담은 고문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내 뿐 아니라 나라 밖 나들이를 담은 자료도 있다. 중국으로 가는 연행(燕行), 일본으로 가는 통신사행(通信使行)과 같이 공식적인 외교사절로 가는 경우가 거의 유일한 해외 여행의 통로였기 때문에 옛 사람들은 바깥세상을 나갈 기회가 오면 보고 들은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을 글로 남겼다. 특히 19세기 말 이후 문호를 개방하면서 나라 밖 나들이도 본격화 됐는데 조선 최초로 세계일주를 다녀와서 감회를 시로 기록한 ‘환구음초(環璆唫艸)’는 이 시기 문물을 잘 보여주는 자료라고 국립중앙도서관은 설명했다.